전체기사

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용산역 일대 ‘명품도시’로 탈바꿈

URL복사

주상복합 아파트, 업무 및 공공시설, 시민공원을 패키지로 건설
용산역 앞에 대규모 공원 세워…공원 지하에는 주차장·광장 조성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용산역 일대 지역이 용산참사의 아픔과 조합 내부의 갈등을 딛고 명품도시로 거듭난다. 으로 10년 간 개발이 멈췄던 용산역 일대가 아픔을 딛고 8년만에 정상화 된다. 그동안 용산역 일대 재개발 프로젝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09년 용산 참사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 등으로 표류를 거듭했다.

하지만 용산 4구역 개발과 지하도시 건설, 용산 미군기지 이전 등으로 재개발 프로젝트는 다시금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의 획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과 시켰다고 7일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사업부지 5만3066㎡(연면적 37만1298.09㎡)에 ▲주상복합 아파트 4개 동(31층~43층) ▲업무시설 1개 동(34층) ▲공공시설(5층) ▲용산파크웨이(1만7615㎡)가 들어선다.

우선 용산역 앞 노점상이 들어찼던 터에 1만2000㎡(3630평) 규모의 대형 공원이 들어선다.

이 공원의 지하에는 '리틀링크'라는 이름의 상점들과 주차장, 지하광장 등이 조성돼 일종의 '지하 도시'도 건설된다. 지하 도시가 용산역과 주상복합건물, 호텔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덕분에 주민과 여행객 등의 보행이 더 편해진다.

지상부에는 녹지와 노상 카페 등이 있는 대규모 공원 또는 광장을 만들고, 지하는 3층 깊이로 파 지하 광장과 상가, 주차장 등으로 만들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리틀링크가 조성되면 용산역에서부터 국제빌딩 4구역의 시민공원을 지나 용산공원까지 녹지대가 한 번에 연결돼 도보 여행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틀링크 조성지 주변으로는 용산역과 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등이 몰려 있다. 또 미용 관련 복합 상가가 들어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과 주상복합건물 등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HDC신라면세점과 연계해 외국인들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재개발 지구 지정 이후 10년 동안 방치돼온 서울 용산 4구역에는 최고 43층 높이의 주상복합·업무시설 8개 동과 광화문광장 크기의 시민공원(1만7615㎡)이 들어선다.

용산 4구역은 2009년 1월 불법 건물 점거 농성을 벌이던 철거민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6명이 목숨을 잃은 '용산 참사'가 일어난 곳이다.

시민공원은 폭 65m, 길이 271m로 '용산파크웨이'로 불리게 된다.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 뉴욕 배터리 파크(Battery park)처럼 고층 건물이 즐비한 구역 한가운데에 시민공원을 만드는 방식으로 재개발된다.

주상복합 건물 1층 전체 면적의 21%가 넘는 공간을 공공 보행 통로로 설치해 단지 내부를 전면 개방하는 모델을 제시한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문화공원과 연계해 24시간 개방한다.

출입구 같은 시설을 일체 설치하지 않고 공공 보행 통로 주변으로는 상가와 이벤트 공간을 만든다. 공원을 포함해 약 2만 평이 넘는 휴게·놀이·상업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기부채납은 도로나 공원 같은 기반시설에서 벗어나 활용가치가 높은 공공시설물로 받는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규모 건물에 용산 일대에 부족한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 같은 문화·복지 시설이 건립될 계획이다.

국제빌딩주변 5구역에는 지하 7층, 지상 34층 규모의 의료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용산 전자상가 관광터미널 부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1730실 서부T&D 용산호텔 3개동이 건립 중이다. 내년 6월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용산역을 출발해 용산역 광장(4만㎡), 미디어 광장(8740㎡), 용산파크웨이, 용산프롬나드(1만4104㎡)를 거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어지는 1.4㎞ 길이의 보행 공간도 만든다.

미디어 광장은 용산역 광장 바로 앞에 있는 폭 85m, 길이 90m 구역으로 올 하반기에 착공한다. 용산프롬나드는 용산 4구역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을 잇는 657m짜리 보행로로 지난 2010년에 완공됐다.

'용산파크웨이(가칭)'은 미디어광장, 용산프롬나드 등 주변공원과 획지와 연계해 이 일대를 대표하는 대규모 테마공원으로 만든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것보다 약 1.3배 큰 규모다.

공원 내부는 1000개의 의자가 놓이고 공연과 프리마켓이 상시 열리는 '프로그램 필드', 야외 카페테리아, 책의 거리 등에서 도심 속 휴식을 즐기는 '커뮤니티 스트리트', 숲속에 온 듯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 가든'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2017년 미8군이 평택으로 철수하고 그 부지가 용산공원으로 바뀌면 용산파크웨이에서 용산공원으로 가는 보행로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용산파크웨이 옆으로는 지상 31~4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5개 동(A~E동)이 들어선다. 1122가구가 들어가는 대단지이다. 이 가운데 681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용산역 맞은편에는 지상 40층 2개 동의 래미안용산이 이미 절반 이상 공사가 진행돼 내년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바로 옆으로는 주상복합 용산푸르지오써밋이 공사 중이다.

용산4구역 사업이 정상화됨에 따라 ▲사망자를 위한 추모수목 식재 ▲상가우선분양권 5개 ▲현장 내 임시식당 운영 등 용산참사 합의사항도 이행될 전망이다.

특히 추모수목은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고 용산4구역이 갈등이 아닌 화합의 장소로 거듭나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규모나 위치 같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조합과 유가족이 함께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용산참사의 아픈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역사적인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현재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록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시는 작업이 완료되면 위원회 검증을 거쳐 영구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개발이 진행되면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재개될지도 관심사다. 코레일은 지난 1월 용산역세권 개발 기본구상 및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코레일이 보유한 용산 철도정비창과 서부이촌동 일대 56만㎡를 개발하는 사업비 31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여러 차례 계획이 변경됐다. 1대 주주인 코레일과 출자사 간의 갈등, 자금난 등이 불거지면서 2013년 4월 무산됐다.

최근엔 용산구 서부이촌동 노후 주거지역이 재건축을 위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도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비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으면서 검찰에 출두하기도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분당선과 면세점, 대형호텔, 용산미군기지 공원화 사업 등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한 여론이 다시금 생길 가능성도 있다"면서 "국립민속박물관이 용산으로 옮겨온다면 문화의료관광벨트가 완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호산대, 방사선과 ‘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산업시찰’ 시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방사선과는 2025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서 학과별 실험실습 수월성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산업시찰’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사선과 재학생 38명은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 경주월성원자력 본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을 견학하여 국내 가동 중인 주요 원전 중 하나인 월성본부의 발전 설비 및 안전 관리 체계, 원자력 발전의 원리, 비상 대응 시스템, 방사선 관리 등 실제 운영 현황, 방사성 폐기물의 수집, 분류, 운반, 저장, 처분 과정 등을 체험하였다. 산업시찰에 참여한 방사선과 1학년 이진규 학생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어떻게 분류되고 안전하게 처분되는지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평소 궁금했던 점을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또한 원자력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호산대 방사선과 학과장 곽병준 교수는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과,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이해하는 계

문화

더보기
독자가 대통령에게 추전하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받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새 대통령이 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도서 추천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예스24는 댓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 회원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을 선물할 예정이다. 5월 20일 기준 현재까지 예스24 회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도서 1위에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정치 분야 역작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를 미리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은 2018년 출간된 구간임에도 지난해 12월 이후 역주행하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정하다는 착각’(‘사회적 분열을 이해하고 진정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손자병법: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고전에서 리더의 모습을 배우고 사회통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다정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