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6일 “대선주자 부동의 1위인 문재인 전 대표에게 호남에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해당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더민주 낙천 후 '더컸유세단'을 이끌며 전국 유세를 하고 있는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김종인 대표 등 당내 일각에서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당 지도부와 바닥 민심, 지지자들이 많이 동떨어져서 정반대로 움직이는 것 같다”며“호남 같은 경우는 야권 지지성향이 강하지 않느냐.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느끼는 민심은 대선후보 1위를 하고 있는 후보를 호남에 못 가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점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 총선 때 호남을 가지 못하면 대선 때는 어떻게 호남에 가겠느냐”고 되물었다.
정 의원은 “당 지도부에서도 자제해야 한다”며 “농번기에는 부지깽이 하나라도 더 보태야 하는데…”라며 “당 지도부가 방향전환을 해서, 어느 누구라도 선거에 도움이 되는 사람은 먼저 호남에 내려가도록 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민주 예상 의석에 대해 “희망 사항은 분당 이전의 130석 정도이고, 다른 야당들이 20여석을 얻어서 새누리당의 과반을 저지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어떤 사람은 107석을 이야기하는데 그건 너무 낙담스러운 수치”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목표의석이 107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저도 조금 당황스러운 것이, 원래 국민의당이 6% 정도 내외로 고착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그보다는 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지금 지원유세로 전국 62군데를 갔다”며 “이번에 2번이 압도적 승리를 하지 않고 3번과 엇비슷하게 나오면 내년 대선 때도 2번, 3번 후보가 나와서 정권교체는 물건너간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에서 더민주가 열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실제로는 표심이 2번과 3번으로 갈려있다”며“여론조사는 응답률이 10%도 채 안 되고, 대다수의 90%는, 특히 광주는 굉장히 전략적인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호남에서 망하면 수도권에서 망하는 것이고, 호남에서 흥하면 수도권에서 흥하는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