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여야 당 대표는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 5일차인 4일 여론조사에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역을 집중 유세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흔들리는 텃밭 경남 지역을 안정시키기 위해 창원과 김해로 향하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누리당과의 일대일 구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수도권 집중 유세에 나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중·성동을 등 서울 지역 공략에 나선다.
◆김무성, 창원 찍고 김해로 “경남도 빨간불”
김무성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5일차인 4일, 여당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경남 지역 유세에 나선다.
전날까지 부산에서 '낙동강 벨트 사수'에 총력을 다한 김 대표는 이날 '이상 기류'를 보이고 있는 경남 창원과 김해 지역 민심 붙들기에 나선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도당에서 선대위 회의를 시작으로 창원 성산 현역인 강기윤 후보를 이례적으로 2시간 가량 지원 사격한다. 보통 한 지역당 40분 정도 지원 유세를 하는 걸 고려하면, 배 이상 공을 들이는 셈이다.
창원 성산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단일화 한 이후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등, 강 후보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발등의 불이다.
김 대표는 이어 김해을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이만기 후보 지원에 나선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이 후보에 비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세 번째 일정인 김해갑 역시 새누리당 홍태용 후보와 더민주 민홍철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 지역이다.
◆김종인, 다시 수도권 行…여당과 일대일구도에 집중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4일 여론조사에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을 다시 찾아 새누리당과 확실한 일대일구도 마련에 집중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혜숙 후보(서울 광진갑) 지원유세에 나선다. 김 대표는 이날 광진구 중곡동 전 후보 사무실을 찾아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인 뒤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연다. 오후에는 분당과 용인, 수원, 군포, 안양 등 수도권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지원 사격한다.
이는 국민의당과의 당대당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4일이면 투표용지 인쇄가 되는데 오늘까지 야권 단일화 진전이 거의 없었다"며 "앞으로 이 문제를 벗어나겠다. 당 차원에서는 연대나 후보 단일화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선 오후 1시 분당 로데오거리를 찾아 성남분당갑에 출마하는 김병관 후보를 지원한다.
이후 용인으로 지역을 옮겨 용인시 수지구 이마트 죽전점 앞 광장에서 1시간 가량 김민기(용인을), 표창원(용인정), 이우현(용인병)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수원을 방문해 성균관대역 앞에서 이찬열(수원갑), 백혜련(수원을) 후보와 합동 유세를 펼친다. 이어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을 방문해 김영진(수원병), 박광온(수원정), 김진표(수원무) 후보와 합동유세를 이어간다.
이어 군포와 안양을 방문해 김정우(군포갑) 후보와 이종걸(안양만안)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안철수, 서울에 집중…단일화 논의 정호준 후보 방문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4일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성동을 등 서울 지역을 집중 방문한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가 끝나고 곧장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을 방문해 곽태원 후보(서울 용산)를 지원한다.
이어 야권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정호준(중·성동을) 후보 유세에 나선다. 정호준 후보는 전날 시민사회단체 중재로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후보와 단일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단일화 압박에 대해 "수도권 야권연대는 없다"는 뜻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곳에서 30여분 가량 머문 후 성동구를 방문해 자신의 대선캠프인 진심캠프 분석대응팀장을 지낸 서경선(중성동갑) 후보 지원에 나선다.
또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사거리와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잇따라 찾아 김윤 후보(동대문갑)와 손동호(도봉을) 후보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