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31일 여야 대표들은 각각 '야당 심판', '경제 심판', '양당 심판'을 제기하며 자신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을 강요식 후보 유세에서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은 굉장한 위기”라며 “북한 핵개발로 안보를 위협하고 있고 IS와 손잡고 언제 테러할지 모른다”고 ‘안보 위기론’을 꺼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을 국제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테러방지법을 만들려 노력했지만 야당의 당치 않은 이유로 법통과에 고통 받았다”며“운동권 정당인 야당이 집권하면 테러방지법을 폐지한다고 하는데 국민을 보호할 테러방지법을 개정해서 되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양천갑 이기재 후보 유세에서도 “야당에서 무조건 반대하고 박근혜 대통령 발목을 붙잡고 늘어져 경제활성화 하려는 입법을 하려는데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발목 잡혀 아무것도 못했다”며 야당을 비난했다.
마포을 김성동 후보 유세에서는 “더민주가 집권하면 개성공단을 다시 가동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개성공단은 매년 1억불 이상 현금 들어가는 걸로 핵실험 하는 걸 알았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중단한 것”이라며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하는 척 하면서 도로 운동권 정당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서울 종로 정세균 후보 유세에서“지난 8년 동안 새누리당 정권이 우리 경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잘 알 것”이라며 “모든 계층, 청년, 노년, 중년 할 것 없이 경제 괴로움을 겪고 계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번 4·13 총선에서 저희는 '경제가 문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며 “만약 우리 경제가 현 상태로 계속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는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의석 몇 개가 아니라 경제”라며 “사상 최고의 청년 실업으로 청년들의 가슴에서 사라진 꿈, 사상 최악의 가계부채로 가장들 주머니에서 사라진 지갑, 높은 빈곤율로 노인들 얼굴에서 사라진 웃음 이 모든 것을 되찾아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강북갑 김기옥 후보 유세에서 “지금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는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외치고 싶다.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며 “기득권 양당은 반대만 한다”고 새누리, 더민주를 싸잡아 비난했다.
안 대표는 “문제를 풀어야 할 양당이 반대만 하고 반사이익을 누리고 편한 정치, 게으른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을 거쳐 국민들께서 저희를 3당 정립 체제로 만들어 준다면 대한민국은 혁명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영등포을 김종구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지금 우리나라가 정말 위기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며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게 양당 구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국민의당이 창당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