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기연 기자]해병대사령부는 '2016 리우 하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단에서 '해병대 극기훈련'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병대 극기훈련에는 유현지 등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20명이 참여하며, 해병대는 강인한 정신무장을 위해 해병대 양성교육 중 가장 혹독하기로 유명한 '극기주 프로그램'을 훈련 계획에 반영했다.
선수들은 훈련 기간 동안 오전 5시에 기상해 체력단련과 목봉 체조를 하며 정신력과 근성을 배양하는 2차례의 비상훈련을 실시하며, 극기주 훈련 특성상 취침 시간과 식사량도 제한된다.
선수들은 또한 공수, 상륙기습, 유격기초훈련 등 해병대 특성화 훈련을 하면서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해병대 구호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특히 훈련 막바지에는 새벽 1시부터 29㎞에 달하는 천자봉 정복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면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 명찰'이 수여된다.
해병대는 훈련 기간 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이 건강하게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숙련된 영관 장교와 여군 훈련 소대장 등 전문 교관진을 구성했다. 아울러 군의관으로 편성한 의료진을 상시 동행하도록 했다.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원동현(34) 소대장(상사)은 "이번 훈련을 통해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강인한 해병 정신으로 무장해 리우 올림픽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해병대가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악조건 속에서도 전승을 거둬 온 해병대의 강한 훈련을 받은 만큼 선수들도 강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