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3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KT&G에 무슨 일이?…전·현직 사장 사법처리

URL복사

정부의 지나친 인사 개입이 불러온 비극?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KT&G는 지난해 10월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주주총회을 열고 백복인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사령탑을 교체했다.

민영진 전 KT&G 사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자진사퇴한 지 3개월 만이었다. KT&G에 공채 출신이 최고지휘봉을 잡기는 백사장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백 사장 역시 최근 광고대행사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결국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전임 민영진 사장의 구속에 이어 백복인 사장까지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KT&G 임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민 전 사장이 임기를 불과 6개월 가량 남기고 물러난 것을 두고 압력설부터 횡령설까지 온갖 뒷말이 무성했다. 후임 백 사장에 대한 수사를 놓고도 말들이 많다. KT&G 사장을 노리는 인사들이 직간접으로 개입했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는 KT&G의 사장직 논란은 지난해 9월로 거술러 올라간다. 당시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 조세연구원 출신 외부인사와 KT&G 전현직 인사 등 10여명이 사장 공모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한 외부인사가 유력후보로 거론되면서 정치권 실세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무성했다. 그는 정치권의 최고 경제 실세와 같은 외국 대학 출신이었고, 실제로 정부 상층부에서 그를 밀기도 했다.

그러나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는 그를 여러 가지 이유로 부적격자로 판단하고 내부 출신인 백복인 사장을 선출했다.

이후 백사장에게는 유무형의 압력이 가해졌고 한때 백사장은 자진사퇴 의사를 비치기도 했으나 노조가 강력히 반발해 사퇴 의사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 백사장은 바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됐다.

이 때문에 KT&G 주변에서는 "검찰의 수사가 이뤄지는 타이밍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기획수사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KT&G 사외이사 선정에도 정부의 압력이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들이다. 최근 교체된 사외이사 선정 때도 권력 핵심부에서 2명을 지명하다시피 했고, 이중 한명은 이사 후보로 선출된 날 회사 본사에 찾아와 다른 한명이 청와대의 뜻이라고 하면서 지금 청와대 비서관이 회사에 와 있다. 빨리 이사회를 다시 열어 그 사람도 뽑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KT&G에서는 실제로 청와대 비서관이 회사를 찾아왔는지 확인하는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KT&G의 노조 및 회사 관계자들은 사장 교체기만 되면 기획재정부 출신들의 이름이 다수 거론된다""이들이 장관급이나 청와대 비서실 등 정권 실세들을 통해 사장추천위에 각종 부담을 준다는 소문이 나돈다"고 전했다. 사장추천위원회 관계자들에게 특정인에 대한 자료가 전달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G 안팎 분위기는 말이 아니다. 20년 이상 이 회사에 근무해온 노조 관계자는 "회사 식구들이 전체적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라며 "낙하산 문제 등으로 정부를 상대로 한 집회도 많이 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담배 사업의 특수성을 잘 아는 내부 인사가 사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고 말했다.

KT&G2002년 민영화 이후 외국인 투자가 53%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민연금 (7.05%) 기업은행(6.93%) 등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유야 어쨌든 이미 민영화 된 기업, 그것도 외국인 투자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회사의 최고경영자 선임이 정부 입김에 휘둘리고, 그 여파로 최고경영자가 검찰 수사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은 너무나 구시대적이라는 지적이 강하다. KT 이석채 전 회장과 포스코 정준양 전 회장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히든기업연구소,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 성료...회원사간 협업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HEMSI)는 12일 오후 4시 과천 이트너스 사옥에서 22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중소기업 간 협업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기업 대표들 간 연대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성태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후에 경과 보고 후 자문 요청을 하는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홍보▲경영▲세무▲노무▲특허 컨설팅 자문위원들을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환영사에서 “히든기업연구소는 무리한 투자나 경영 컨설팅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제안된 사업에 대한 연구소 차원의 면밀한 검증을 하고 있으며, 타당성 결여 등이 확인되면 컨설팅을 중단하며, 절대 무리한 컨설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특강에서는 김현수 심시스글로벌 공동대표와 정종민 에이플러스에셋 전무가 자사의 주요 사업현황과 사업구조의 특장점, 콘텐츠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스페이스 AI 와 스마트빌딩 구축 운영사례’라는 주제로 첫 번째 특강에 나선 김현수 대표는 "심시스글로벌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신길초 등굣길 '사이버 폭력 예방 캠페인'...동작구 지자체 최초 1~4교시 수업까지 예방 프로그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푸른나무재단은 12일 오전 서울신길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과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민관 협동 등굣길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의 등굣길에 학교·지역사회·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아침 등굣길에 안전한 분위기와 공동체 메시지를 전달하는 실천형 활동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단위 협력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장형 캠페인으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자치회와 교사를 비롯해 ‘동작구청(부구청장 권순기)·서울동작경찰서(서장 정석화)·서울특별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교육장 강순원)·삼성전기(그룹장 최우철)·서울신길초등학교(교장 최낙준)·푸른나무재단(사무총장 최선희)’이 함께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과 학교생활을 위해 ‘푸른코끼리 등굣길 캠페인’을 진행했다. 등교 시간대에 이뤄진 민관합동 캠페인에서는 신길초 학생자치회가 손수 만든 ‘학교폭력OUT’ 피켓과 주최 측에서 준비한 비폭력 메시지 스티커가 배포되었고, 학생·교사SPO·구청 직원이 함께 “도미솔”, “도와줘요 힘든 친구 보면! 미소로 함께 약속해요! 솔루션은 우리가 함께해

문화

더보기
학습의 본질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펴냈다. 이 책은 공부를 단순한 암기나 시험 대비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세상을 확장하는 철학적 행위로 바라본다. 저자는 ‘배움 없는 익힘은 의미 없고, 익힘 없는 배움은 쓸모없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학습의 본질을 탐구한다. 책은 시와 에세이 형식을 빌려 학습의 구조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공부의 개념’에서 시작해 ‘학습의 작동 원리’, ‘교과별 학습’, 그리고 ‘학습의 내면’까지 다룬다. 배움과 익힘, 이해와 적용, 기억과 망각, 사고와 표현 같은 개념을 사유하면서, 공부를 점수나 평가의 도구가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지적 여정’으로 자리매김한다.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하고, 정책연구소와 국가연구기관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했다. 동시에 에듀테크 기업 콘텐츠팀장,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학습 현장의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했다. 그는 “공부 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