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정치

[특집]‘공천파동’ 거센 후폭풍…유권자 선택은?

URL복사

패권정치 염증 느낀 2030 유권자 대거이탈 예상…與 유리·더민주당 등‘불리’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한 '4·13 총선'의 공천 파동이 막을 내렸다. 이제는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하지만 이번 '공천파동'을 지켜본 대다수 유권자들은 패권정치에 신물이 난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정치권의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유혈이 낭자한 공천과정을 보면서 비교적 충성도가 높은 여야 지지자들조차 "투표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외면하는 상황이다. 18대 총선 때처럼 투표율이 급격하게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정치혐오' 내지는 '정치기피' 현상은 여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투표율이 낮을수록,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원내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정치혐오 현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대가 야당 지지층인 2030세대일 것이란 분석이 이 같은 판단의 주요 근거가 되고 있다.

", 투표 할 거니? 찍을 사람은 있어?"2030세대 확산되는 '정치혐오' 현상

요식업계 종사자 이모(32)씨는 28"(찍을) 사람이 없다""이번 선거일에는 근교에 놀러나 갔다와야겠다"고 말했다서울 성수동에서 일하는 박모(32)씨도 "여건이 되면 해야겠지만 업무 일정이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사실 내가 사는 지역에 누가 나오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에서도 네티즌들은 '이번 선거 찍어 줄 당이 없다', '여당도 여당이지만 야당도 뭘 하고 있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이제 호구들이 계획대로 표를 주면 또 4년 누리면서 사는 거다. 나중에 이 사람들이 뭘 하든 알게 뭐냐' 등 투표에 강한 회의를 드러냈다.

최근 결혼한 서모(27·)씨는 "인물이 마음에 안들어도 새누리당이면 무조건 찍어주다보니 지난번 같은 공천파동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투표를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36)씨도 "투표날은 그저 '쉬는 날'에 불과하다""정치가 사람들을 너무 피곤하게 하는 것 같아서 쳐다보기도 싫다"고 말했다.

2030세대 투표율 낮으면 새누리 '유리'더민주당 등 '불리'

역대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20~3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의 의석수가 늘었다.

실제로 지난 18대 총선의 전체 투표율은 46.3%였지만 20대는 28.1%, 30대는 35.5%에 불과했다. 당시 한나라당 153, 민주당 81, 민주노동당 5, 자유선진당 18, 창조한국당 3, 친박연대 14, 무소속 25석 등을 확보했다.

그 다음 19대 총선의 전체 투표율은 54.4%였다. 20대는 41.5%, 30대는 45.5%까지 기록해 18대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그 결과 새누리당 152, 민주통합당 127, 통합진보당 13, 자유선진당 5석 등을 기록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18대와 19대 총선을 비교하면 다른 연령대는 많게는 5%포인트에서 적게는 2~3%포인트 밖에 투표율이 차이나지 않지만 2030세대는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결국 2030세대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번에도 야당이 어느정도 선전하려면 서울지역 투표율이 최소한 50% 이상은 돼야 2030세대에서 19대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인사는 "만약 50% 밑으로 가면 야권은 사실상 괴멸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야권 지지자들은 투표가 '권리'라고 생각하는 반면 여권 지지자들은 '의무'라고 생각한다""따라서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경우 말은 투표 안하겠다고 해도 정치혐오나 정치기피 현상과는 거리가 있는 충성도 높은 지지자들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정치권 인사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오히려 보수진영에서 정치혐오 현상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보수진영에서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투표 안하겠다고 한다는 얘기를 확대재생산 하는 것도 결국엔 젊은층의 투표 이탈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2030세대+4050세대 표이탈 최소화가 관건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2030세대 투표율을 높여야 야권에 유리하다는 것도 일리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전체 인구비율 중 2030세대는 36% 수준이다. (이들의) 투표율이 높게 나와도 전체 투표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홍 소장은 이어 "3김시대에는 2030세대의 투표가 전체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전체 인구 비율 중 2030세대가 56% 상당이었기 때문"이라며 "당시 2030세대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40대 이상 베이비붐 세대다. 결국 이들의 지지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공천파동이야 항상 있어왔고 야권 분열에 따른 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투표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권자들은 내가 투표해봤자 지지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투표를 아예 안할 가능성이 높다""이명박과 정동영이 붙었던 17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보다 18대 대선 투표율이 높았던 것처럼 '사표'의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공천파동 때문에 수도권 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많이 빠졌던 것을 감안하면 단일화 등으로 여야 일대일 구도가 형성돼 박빙 승부를 치를 경우 사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더민주 등 야권이 이번 선거에서 치명상을 입지 않으려면 2030세대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로서 주로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있는 민주화운동 세대(40~50)의 지지를 끌어내고, 사표를 방지해야만 최소한 경기 서부와 서울 남부 등 정통 야당 벨트라도 수성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유방암 환우 위한 ‘시원한 여름 이벤트’ 개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 유방암센터는 충남지역암센터,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함께 유방암 환우들을 응원하고, 암 예방 및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시원한 여름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방암 환자뿐만 아니라 병원을 찾는 내원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캠페인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알아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우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건강 정보를 함께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캠페인 현장에는 유방암 환우와 가족을 위한 ‘응원나무’가 설치되어 참가자들이 응원 메시지를 직접 작성해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짧은 글귀 하나하나에 담긴 진심어린 응원의 마음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또한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의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고 퀴즈에 참여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으며, 정답자에게는 손선풍기, 손톱깎이, 파우치 등 실용적인 기념품이 제공돼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유방외과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다양한 선물도 전달되어, 환우들에게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유방암센터에서는 암생존자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 및 신규 암생존자 모집,

문화

더보기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도문화예술회관(관장 황석호)은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사업의 일환으로 광대 탈놀이 연희극 ‘딴소리 판’을 오는 9월 6일(토) 오후 3시 영도문화예술회관 봉래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고 공모를 통해 기획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 영도문화예술회관과 연희집단 ‘The광대’ 주관·운영으로 진행된다. ‘딴소리판’은 현대의 광대들이 재해석한 탈놀이 형식으로, 전통 판소리 다섯 마당 속 이야기를 오늘날의 시선으로 새롭게 풀어낸 창작 연희 작품이다. 광대탈놀이 ‘딴소리 판’은 판소리 다섯마당을 판소리가 아닌 딴소리로 설정하고, 그저 밥이면 만사 오케이인 거지들의 시선을 통해 신분 질서, 강요된 정절, 충효를 위한 자기희생, 일확천금의 욕망, 시대가 변해도 계속 존재하는 판소리 다섯 마당 속 편협한 이야기를 ‘이 세상 별 것 아니다’라는 주제를 반복적으로 드러낸 ‘The 광대’의 작품이다. 또한 마당에서 경계 없이 어울려 놀았던 옛 연희의 모습처럼 관객이 극에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을 더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한다. 연희의 현재성을 강조하며 음악적 이야기와 소리, 탈춤, 몸짓이 어우러지는 독창적 공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