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특집]‘공천파동’ 거센 후폭풍…유권자 선택은?

URL복사

패권정치 염증 느낀 2030 유권자 대거이탈 예상…與 유리·더민주당 등‘불리’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한 '4·13 총선'의 공천 파동이 막을 내렸다. 이제는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하지만 이번 '공천파동'을 지켜본 대다수 유권자들은 패권정치에 신물이 난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정치권의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유혈이 낭자한 공천과정을 보면서 비교적 충성도가 높은 여야 지지자들조차 "투표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외면하는 상황이다. 18대 총선 때처럼 투표율이 급격하게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정치혐오' 내지는 '정치기피' 현상은 여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투표율이 낮을수록,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원내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정치혐오 현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대가 야당 지지층인 2030세대일 것이란 분석이 이 같은 판단의 주요 근거가 되고 있다.

", 투표 할 거니? 찍을 사람은 있어?"2030세대 확산되는 '정치혐오' 현상

요식업계 종사자 이모(32)씨는 28"(찍을) 사람이 없다""이번 선거일에는 근교에 놀러나 갔다와야겠다"고 말했다서울 성수동에서 일하는 박모(32)씨도 "여건이 되면 해야겠지만 업무 일정이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사실 내가 사는 지역에 누가 나오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에서도 네티즌들은 '이번 선거 찍어 줄 당이 없다', '여당도 여당이지만 야당도 뭘 하고 있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이제 호구들이 계획대로 표를 주면 또 4년 누리면서 사는 거다. 나중에 이 사람들이 뭘 하든 알게 뭐냐' 등 투표에 강한 회의를 드러냈다.

최근 결혼한 서모(27·)씨는 "인물이 마음에 안들어도 새누리당이면 무조건 찍어주다보니 지난번 같은 공천파동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투표를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36)씨도 "투표날은 그저 '쉬는 날'에 불과하다""정치가 사람들을 너무 피곤하게 하는 것 같아서 쳐다보기도 싫다"고 말했다.

2030세대 투표율 낮으면 새누리 '유리'더민주당 등 '불리'

역대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20~3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의 의석수가 늘었다.

실제로 지난 18대 총선의 전체 투표율은 46.3%였지만 20대는 28.1%, 30대는 35.5%에 불과했다. 당시 한나라당 153, 민주당 81, 민주노동당 5, 자유선진당 18, 창조한국당 3, 친박연대 14, 무소속 25석 등을 확보했다.

그 다음 19대 총선의 전체 투표율은 54.4%였다. 20대는 41.5%, 30대는 45.5%까지 기록해 18대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그 결과 새누리당 152, 민주통합당 127, 통합진보당 13, 자유선진당 5석 등을 기록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18대와 19대 총선을 비교하면 다른 연령대는 많게는 5%포인트에서 적게는 2~3%포인트 밖에 투표율이 차이나지 않지만 2030세대는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결국 2030세대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번에도 야당이 어느정도 선전하려면 서울지역 투표율이 최소한 50% 이상은 돼야 2030세대에서 19대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인사는 "만약 50% 밑으로 가면 야권은 사실상 괴멸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야권 지지자들은 투표가 '권리'라고 생각하는 반면 여권 지지자들은 '의무'라고 생각한다""따라서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경우 말은 투표 안하겠다고 해도 정치혐오나 정치기피 현상과는 거리가 있는 충성도 높은 지지자들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정치권 인사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오히려 보수진영에서 정치혐오 현상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보수진영에서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투표 안하겠다고 한다는 얘기를 확대재생산 하는 것도 결국엔 젊은층의 투표 이탈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2030세대+4050세대 표이탈 최소화가 관건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2030세대 투표율을 높여야 야권에 유리하다는 것도 일리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전체 인구비율 중 2030세대는 36% 수준이다. (이들의) 투표율이 높게 나와도 전체 투표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홍 소장은 이어 "3김시대에는 2030세대의 투표가 전체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전체 인구 비율 중 2030세대가 56% 상당이었기 때문"이라며 "당시 2030세대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40대 이상 베이비붐 세대다. 결국 이들의 지지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공천파동이야 항상 있어왔고 야권 분열에 따른 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투표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권자들은 내가 투표해봤자 지지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투표를 아예 안할 가능성이 높다""이명박과 정동영이 붙었던 17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보다 18대 대선 투표율이 높았던 것처럼 '사표'의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공천파동 때문에 수도권 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많이 빠졌던 것을 감안하면 단일화 등으로 여야 일대일 구도가 형성돼 박빙 승부를 치를 경우 사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더민주 등 야권이 이번 선거에서 치명상을 입지 않으려면 2030세대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로서 주로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있는 민주화운동 세대(40~50)의 지지를 끌어내고, 사표를 방지해야만 최소한 경기 서부와 서울 남부 등 정통 야당 벨트라도 수성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찬대 의원 “캄보디아 ODA, 50억원 불용 직후 국제개발협력위 심사 안 받고 1300억원 예산 편성”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캄보디아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추진 과정에서 50억원이 제도 미비로 불용된 직후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13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무조정실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 정무위원회, 3선, 사진)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확정된 2024년도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 예산 50억원은 전액 불용됐다. 이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사업 추진에 앞서 관련 제도 정비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내부 절차 마련을 진행했으나 동 작업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돼 50억원 예산은 불용됐다(불용 시기=2024년 11월)”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캄보디아 대상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은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요구액) 심의‧의결 이후에 정부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편성된 사업이다”라며 “이후 국회 심의를 거쳐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확정액)에 포함돼 심의·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국회 심의‧의결 단계에서 해당 사업이 포함된 것을 나중에 인지했고, 앞선 절차가 정상적으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박용철 강화군수 취임 1주년 맞아 안정 ‧ 미래 ‧ 혁신으로 답하다
[시사뉴스 강화=지창호 기자] ‘군민 소통과 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용철 강화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강화군은 안정·미래·혁신의 세 축이 조화롭게 맞물리며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일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 군수는 흔들리던 군정을 신속히 안정시키는 한편,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으로 미래 비전을 세우고, 혁신 과제를 잇달아 가동하며 군 전역에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군수는 “접경지역과 인구감소, 각종 규제라는 3중고에 혁신하지 않으면 지방소멸의 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1년 군정에 매진했다”며, “7만 강화군민의 통합된 힘과 우리 공직자의 헌신으로 이제 강화 발전의 밑그림이 완성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년 간의 주요 성과와 정책 방향들을 살펴본다. 안정 : 군정 공백 혼란, 현장 리더십으로 정면 돌파 박용철 군수는 지난 1년간 군정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군수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7개월간 군정 공백이 이어지고, 대남 소음공격 피해가 겹치며 지역 불안이 고조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취임 직후에는 최우선 과제였던 북한 소음공격 문제에 발 빠르게 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