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26일 김무성 대표의 옥쇄 파동에 대해 “당내 공천 갈등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친박계 맏형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 수지 죽전동에서 열린 이상일(경기 용인정)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앞으로 선거 때까지 최경환 부총리도 여기 왔지만 우리들이 열심히 하겠다”며“이상일 의원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전국에서 나온 후보들이 당선되어 박근혜 정부의 남은 2년 동안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다시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전날 긴급 최고위에서 김 대표의 ‘옥새 투쟁’으로 진박계 3인이 수장된 데 대해 “김 대표에게 물어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개소식에 참석한 친박계 실질적 좌장 최경환 의원도 김 대표의 '옥새 파동'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대신 “아니 총을 쏘는데 어떻게 적군한테 한방도 못쏘는데 아군한테는 맨날 총을 쏘느냐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닌다”며 당내 비박계 비판 발언은 계속했다.
그는 또 “정말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비판을 받았던 19대 국회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고 야당 심판론을 제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비록 경제부총리는 그만두었지만 그래도 전관예우라고, 제가 친한 공무원이 수두룩하다”며 “그래서 이번에 이상일 후보를 꼭 좀 당선시켜 주시고 이우현 후보도 세트로 당선시켜 주시면 제가 전관예우를 발휘해 용인에 확실한 예산을 보내주겠다”고 이 의원 지지를 당부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제가 5년전 국무총리 문턱까지 갔다가 깨졌다”며 “참 그때는 3일 밤 낮에 피오줌이 나왔다. '내가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이었나, 내가 이렇게 한심한가'하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총리 낙마 얘기를 꺼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나 지금 지나서 돌이켜보면 제대로 공부도 안 돼 있고 준비도 안된 사람이 총리를 준다고 넙죽 받으러 한게 부끄럽게 생각된다”며 “살다보니까 좋았던 것이 독이 되기도 하고 또 아팠던게 좋은 약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때 40대 젊은 국무총리로 잘나갔으면 지금처럼 이렇게 이상일 의원같이 좋은 인연을 또 만났겠나”라고 이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