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20대 총선 후보 등록을 마친 여야가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영입, 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 강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정보통신부장관과 청와대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경제통이다. 야당의 경제심판론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다만 강 위원장만 임명한 채 아직 선대위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막판 공천 갈등으로 인해 당초 예정했던 선대위 발족식을 오는 28일로 연기, 스텝이 꼬였다.
다음 주 중으로 선대위 구성을 완료하고, 법정 선거기간인 오는 31일부터 전국 선거유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무성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31일 서울에서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본격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더민주는 지난 24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입당한 진영 의원과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를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각각 임명하며 선대위 구성 방향을 예고했다.
20대 총선을 '경제선거'로 규정한 더민주는 진 의원과 김 전 부총리를 전면에 배치, 경제민주화와 복지공약 실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선대위도 경제를 집중 부각시킬 인사들로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김영환·이상돈 등 4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중심으로 한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 중이다.
선대위 상황본부를 두고 상황본부장으로 임내현 의원을 임명했다. 임 본부장은 선대위 산하 전략홍보본부, 총선기획본부, 정책본부를 포괄적으로 관리한다.
국민의당은 또 '권역별 선대위 체제'를 도입, 선거를 분할 지휘한다는 방침이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서울권을, 천정배 공동대표는 박주선 최고위원 및 김동철 의원과 함께 광주 권역을 담당한다.
현역 의원이 다수 포진한 전남지역은 동부, 서남부로 나눠 박지원 의원과 주승용 원내대표가 '투톱' 체제로 표관리에 나선다. 황주홍 의원이 이에 보조를 맞출 예정이다.
정의당은 선대위 체제 전환을 가장 먼저 이뤘다. 지난 14일 선대위 발족식을 통해 심상정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정진후 원내대표를 비롯한 천호선·김세균·공동선대위원장이 총선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