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기획]韓·佛 문화로 돈독한 우정 다진다!

URL복사

한불수교 130년 ‘한국내 프랑스의 해’ 개막…연말까지 풍성한 행사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한국과 프랑스의 우의를 다지기 위한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가 23일 막을 올렸다.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행사의 일환으로 12월까지 100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랑스에서는 작년 9월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가 이미 개막돼 오는 8월까지 이어진다. 개막주간인 27일까지 주목할 만한 문화이벤트들이 펼쳐진다. 공연,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상차림이 풍성하다.

◆무용 ‘시간의 나이’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작이다. 23~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 뒤 6월 16~24일 샤이요 국립극장 '포커스 코리아'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국립극장과 프랑스 샤이요 국립극장이 공동제작하는 국립무용단의 신작이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안무가 조세 몽탈보가 한국 무용을 다듬었다.

'시간의 나이'는 과거를 축적해가며 새로운 것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멕시코 소설가 카를로스 푸엔테스(1928~2012)가 1987년 이후 자신의 작품을 '시간의 나이'라고 분류한 데서 영감을 받았다. 한국 전통무용의 현대화가 기대된다. 몽탈보의 특징인 동화적인 영상도 사용된다.

◆연극 ‘빛의 제국’

국립극단과 프랑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가 협업한 작품으로 지난 4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해 27일까지 이어진다. 작가 김영하의 동명 소설이 바탕이다. 서울로 남파된 스파이 김기영에게 어느 날 아침, 24시간 안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평양으로 귀환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북에서 21년, 남에서 21년을 살아간 그를 통해 한국의 민낯을 까발린다.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에서 내한공연한 '스플렌디즈'에서 영화적인 미장센으로 호평을 받은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연출을 맡았다. 그의 눈을 통한 이방인의 시선은 한국 관객이 미처 인지하지 못한 저 편의 무의식을 건드린다. 지현준, 문소리가 출연한다.

◆마티유 셰디드, 첫 내한공연

프랑스의 기타 마스터로 불리는 마티유 셰디드가 24일 오후 8시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내한공연한다. 현대카드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월 연 프랑스의 싱어송라이터 루 드와이옹 콘서트에 이은 프로그램이다.

'-M-'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셰디드는 항상 알파벳 M을 나타내는 헤어 피스를 착용하고 독특한 무대 콘셉트를 선보인다. '비틀스' 멤버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아들인 숀 레넌, 프랑스 배우 겸 모델 및 가수인 바네사 파라디, 영국의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과 그녀의 딸인 배우 겸 가수 샤를로트 갱스부르의 음악을 프로듀싱하기도 했다.

◆‘2016 통영국제음악제 & 세계현대음악제’

25일부터 4월3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펼쳐지는 이 음악제에서도 프랑스 문화가 재조명된다. 1972년 창단된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단체 '2e2m 앙상블'이 주인공이다. 다원성과 개방성을 지향하며 프랑스 모더니즘의 진수를 보여주는 단체다. 현재까지 600곡 이상을 위촉, 세계 초연했다. 통영 출신인 윤이상의 대표작 '옥텟(Octet)'을 세계 초연하기도 했다.

이번 음악제 기간 2차례 연주한다. 31일 오후 7시 30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첫 번째 공연에서는 드뷔시와 라벨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카바나의 아코디언 협주곡 '카를 코프' 등을 들려준다. '2016 세계현대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두 번째 공연은 4월1일 오후 10시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별세한 프랑스 지휘자 피에르 불레즈가 지휘하는 '메모리알레' 영상을 로버트 카홍의 설치 작품과 만날 수 있다.

◆프랑수아즈 위기에 사진전

서울역사박물관이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5월29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서울 엘레지'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회는 프랑스 신문사 리베라시옹 사진기자 출신인 프랑수아즈 위기에가 1982년과 2014~2015년 서울을 촬영한 사진을 선보인다.

서울의 낮과 밤의 풍경, 빈민촌, K팝, 가족, 콜라텍, 1982년 등을 주제로 작업한 사진 126점이 공개된다. 러시아, 콜롬비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세계 도시의 모습을 담은 빈티지 프린트 작품 28점도 볼 수 있다.

◆‘장 폴 고티에 전’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작품 세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이라는 타이틀로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다. 26일부터 6월3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고티에는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피에르 가르뎅에게 발탁, 패션계에 입문했다. 기존 패션계의 관습에서 벗어난 독특하고 전위적인 스타일로 이름을 날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티에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감을 받아온 것들을 파악할 수 있다. 마네킹에 전시된 135점의 의상과 패션 스케치 같은 평면작품 72점, 오브제 작품 20점 등 총 220여점을 선보인다.

이밖에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의 수석 셰프 기욤 고메즈 등 요리사 12명이 펼치는 미식축제 '소 프렌치 델리스'(So French Delice·23~26일)의 하나로 열리는 스트리트 푸드(25~26일) 이벤트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프랑스의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한불상호교류의해의 공식인증사업을 기획해온 최준호 예술감독은 “양국 국민들이 양국의 다양한 모습을 새롭게 알게 될 기회가 될 것이며, 향후 양국의 왕성하고 발전적인 교류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시립대 반도체연구센터 (UOS Fab) 개소식 참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심미경 의원(국민의힘, 동대문 제2선거구)이 4월 19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열린 ‘공학연구원 반도체연구센터(UOS Fab) 개소식’에 참석해 서울시립대와 서울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서울형 반도체 교육·연구 생태계 조성과 실업계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에 개소한 반도체연구센터는 서울시가 지원하고 서울시립대가 주관하는 공공 주도의 연구거점으로, 첨단반도체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성됐다. 센터는 반도체분야 연구를 위한 인프라 공유와 학부과정 및 대학원생 실습교육과 산업체와 고등학생 위탁교육, 산·학·연 공동연구 등 산업 수요에 기반한 연구와 실습이 이뤄지는 융합형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심 의원은 개소식을 축하하면서 “서울시립대 반도체연구센터가 단순한 연구시설을 넘어, 공공이 주도하는 반도체 교육과 실증 연구의 핵심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 의원은 “서울이 반도체 인재를 키우는 도시가 되려면, 고등교육 중심 전략뿐 아니라 직업교육 고등학교의 기반 강화도 병행돼야 한다”며, “고교-대학-기업 간 인재 육성 사다리를 서울시가 직접 설계하고

문화

더보기
삶의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시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꽃처럼 향기처럼’을 펴냈다. ‘꽃처럼 향기처럼’은 전남 함평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가난과 역경을 딛고 올라온 저자의 인생 여정과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꿈과 희망, 그리고 자연과 신앙에 대한 담백한 고백이 담긴 시집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배 시인은 2009년 한울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사랑 고백에 화답을’, ‘세월 묶어둔 끈’, ‘태양! 친구 삼아 걸어라’ 등의 시집과 ‘한번 베임을 위해’, ‘어머니의 마당’ 등의 수필집을 출간하며 꾸준히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 ‘꽃처럼 향기처럼’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5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의 모습과 인생의 굴곡을 함께 엮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성찰의 메시지를 건넨다. 이 책은 화려한 수식이나 장황한 비유를 지양하고, 오히려 투박하고 소박한 언어로 삶의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어려운 유년 시절과 공장 노동자, 신문팔이로 살아가며 서울의 낯선 거리에서 꿈을 찾고,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간 저자의 삶의 편린이 시편마다 녹아 있다. 저자는 “겨울이 춥고 길수록 봄에 대한 기다림은 더하고, 청운의 푸른 꿈을 품고 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