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친박계 최고위원들 간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대해 무공천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미정 지역인 대구동구을 은 오늘 오후 7시에 있을 공관위에서 합당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것이 옳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유승민 의원의 탈당 뒤 진박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새누리당 후보로 낙점하겠다는 친박계의 노림수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공관위가 이재만 후보를 공천하면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합당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재차 강조 한 뒤 ‘공천장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의미가 포함돼 있다”며 '옥새 투쟁'을 벌일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어 “총 253개 지역구 중 단독 신청한 곳이 53개 지역이고 경선이 가능한 지역이 192개다. 이 중 당규상에 있는 단수추천 한 곳이 20개 정도 되고 20곳은 경선하는 것이 옳은데 단수추천으로 올라왔다”며 “경선을 했어야 하는 곳이 161곳이고 경선을 실시한 게 141곳으로 경선지역이 비율이 87.5%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정치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공천권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린다고 생각하고 당원들과 의원들의 뜻을 모아서 당헌 당규 개정작업까지 하며 국민공천을 실천하려 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약속을 다 못 지킨 데 대해 국민여러분 앞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