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20대 총선 후보자 등록일을 하루앞둔 23일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 중 최대 7명이 무더기 탈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공천 탈락에 반발, 새누리당을 떠난 현역 의원은 김태환 조해진 권은희 안상수 진영 강길부 의원 등 6명에 달한다. 이중 김태환 의원을 제외한 5명이 비박계다. 1호 탈당자는 공교롭게도 친박계 중진 김태환 의원이었다.
조해진 의원은 유승민계에서는 첫 탈당자로 기록됐고, 이어 같은 유승민계 권은희 의원도 대구 비박계에서는 처음으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원조 친박이자 3선 중진인 진영 의원은 탈당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으며, 3선 비박계 강길부, 재선의 안상수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당적 변경 시한을 후보등록일 시작 하루 전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공천 탈락에 반발하는 비박계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선 23일 하루동안 탈당해야만 한다.
특히 유승민 의원의 경우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이날 중 새누리당을 공식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이 탈당할 경우 그와 행동을 같이 해 온 유승민계 이종훈 김희국 류성걸 의원도 새누리당을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또 대구 유일의 친이계 주호영 의원과 옛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도 이날 중으로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재오 의원측은“최고위 결과가 나오는 걸 보고 결정하겠다”며 최고위에서 컷오프 결정이 번복되지 않는 한 무소속 출마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밖에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으로 공천 배제된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이날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처럼 이날 하루만 최대 7명의 현역이 탈당을 준비중에 있다. 157석으로 공천을 시작한 새누리당은 이미 6명이 탈당해 151석으로 쪼그라들었다.
23일 현재 국회 재적의원 수는 292명으로 새누리당 과반 초과 의석을 유지하기 위해선 147석이 필요하다. 따라서 탈당을 검토하고 있는 7명 중 5명만 탈당을 실행으로 옮기게 되면 새누리당의 과반 초과의석은 붕괴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