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으로 Aa2(안정적) 등급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21일(뉴욕 현지시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통해 현행 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현재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뒷받침하는 강점으로 ▲높은 수준의 경제회복력 ▲건전재정 기조 및 양호한 국가채무 ▲1997년 이후 지속된 구조개혁 ▲감소된 대외취약성 등을 제시했다.
무디스는 향후에도 우리나라가 높은 수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하에서 견조한 중장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장 역동성은 과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면역력을 통해 알 수 있으며 2009년에도 침체하지 않은 몇 안 되는 국가의 하나로서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지수에서 140국 중 26위라고 소개했다.
정책 수립 및 집행의 효율성에서 볼 수 있는 견실한 제도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와 같은 제도적 강점을 가진 국가들로는 독일(Aaa), 홍콩(Aa1), 영국(Aa1) 등을 제시했다.
흑자 통합재정수지 기조를 나타내는 등 재정점 강점도 높게 봤다. 대외채권에 대한 정부재정 의존도가 낮고 글로벌 금융시장 및 환율 변동성이 정부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굳건한 한미동맹과 중국의 영향으로 실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북한 내부체제 붕괴로 인한 우리나라 정부재정 부담은 위험한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선 단시간 내에 금융안정성에 대한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소비와 경제성장에 잠재적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는 향후 3~5년 간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부정적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빠르게 진행되는 인구 고령화와 중국 경기둔화 등의 도전요인도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