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맞설 카드로 DJ 정부 장관 출신인 강봉균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봉균(72‧사진)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전 의원 영입 추진과 관련한 '깜짝 발표'에 대해 "사전에 조율이 됐다. (강 전 의원) 본인이 수락을 하면 확정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였던 김종인 대표가 더민주에서 총선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만큼 강 전 의원 카드로 중도층 표심도 자극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와 강 전 의원은 '경제통'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 및 총선 핵심공약인 '경제민주화'를 주도한 인물로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11, 12대, 14대 국회에서 당선, 3선 의원을 지냈다.
강 전 의원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후 1969년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국민의 정부 출범 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으로 발탁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제 개혁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한편 제2대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경제분야 공약을 주도한 후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