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경숙 기자]뮤지컬 '위키드'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흥행 신기록을 쓰고 있다.
15일 브로드웨이 극장가 관련 협회인 '브로드웨이리그' 집계에 따르면 뉴욕 거쉰 극장에서 공연 중인 '위키드'의 누적 입장권 판매 수익이 10억5만562달러(약 1조1940억원)을 기록했다. 2003년 10월 초연부터 이날까지 집계한 결과다.
역대 브로드웨이 작품 중 수익이 10억 달러를 돌파한 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이다. '위키드'가 3번째로 그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특히 '위키드'는 단 12년5개월 만에 세운 것이다. 1997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16년 만에 10억 달러를 돌파한 '라이온 킹'의 기록을 3년5개월 단축시켰다. 역대 최단 시간에 10억 달러를 돌파한 셈이다.
US뉴스,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트 등 외신은 "'위키드'가 '파퓰러'(넘버 중 하나의 제목)함을 증명했다", "브로드웨이 최고 매출 기록도 얼마 남지 않았다" 등이라고 썼다.
9년 만에 한국 초연이 성사된 2012년 내한공연과 2013년 첫 한국어 초연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원작자 스티븐 슈월츠가 한국 라이선스 무대를 호평하기도 했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여성 뮤지컬스타들이 거쳐갔다. 옥주현·박혜나·김선영이 엘파바, 정선아·김보경·김소현이 글린다를 연기했다.
박혜나와 정선아는 이번 시즌에도 돌아온다. 차지연이 엘파바, 아이비가 글린다 역에 새로 합류했다.
올해 첫 지방공연을 펼친다.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5월18일부터 6월19일까지 공연한다. 이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12일부터 8월28일까지 선보인다. 클립서비스. 1577-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