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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뽑으면 재앙”…美공화 원로들 저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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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트럼프는 가짜이며 사기꾼이다. 그의 공약들은 트럼프대학 졸업장보다도 더 가치가 없다. 그는 대중을 가지고 놀면서 백악관에 무임승차하고 있다. 부정직은 도널드 트럼프의 특징이다. 그는 약자를 괴롭히며, 탐욕적이고, 과시적이며,여성혐오적이고,괴상하기 짝이 없는 삼류 연극이다.”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3일(현지시간)작심하고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연설로 난도질했다. 평생을 공화당에 몸담아왔던 원로 정치인이자, 공화당의 전 대통령 후보였던 그가 소속 정당의 경선 선두주자를 사기꾼으로 맹렬히 비난하면서 절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인물로 공격한 것이다.

CNN은 이날 롬니가 공화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그 어떤 후보들보다도 강하고 노골적인 어조로 트럼프를 조목조목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현대 공화당(역사)에서 (당내)기성지도자들이 대선후보가 될 사람을 맹공격하는 것은 이제껏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물론 트럼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같은 날 오후 메인주에서 가진 연설에서 롬니를 "실패한 후보'로 부르며 비아냥댔다. 특히 4년전 대선 대 롬니가 자신의 지지를 받아내기 위해 애걸복걸했었다고 주장했다. "그 때 내가 '미트, 무릅을 꿇으시오'라고 말했다면 아마 그는 그렇게라도 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롬니는 지난 2012년 최악의 캠페인을 벌여 결국 버락 오바마에게 졌다"고 강조했다. SNS에 올린 메시지에서는 "내가 공화당에 수백만명의 지지자들을 끌어왔는데 공화당이 그 운동을 파괴하려한다"고 비난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에 있는 유타대학에서 한 롬니의 연설은 강하면서도 독했다. 그는 " 트럼프는 장애가 있는 기자를 모욕하고 여성 앵커의 질문을 월경주기로 폄하했고 여성후보의 외모를 조롱한 사람"이라라고 포문을 열고 "유권자들의 분노를 이해하지만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특히 트럼프가 "다른 나라들을 구렁텅이에 몰아넣고 있는 '분노의 브랜드'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대선 본선에서 승리할 수있는 보수주의의 가치와 정책을 대변하는 후보를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스스로를 똑똑하다고 주장하면서 사업적으로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그것도 사실 별 것없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롬니는 트럼프의 경제,외교, 사회정책 등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공격했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미국을 긴 침체기에 빠트리고, 무역전쟁을 촉발하며, 일자리를 없애고, 재정적자와 부채 증가를 가져올 수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의 이민정책은 "무슬림과 멕시코 이주민들을 희생양"으로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대테러전에 대해서는 "이슬람국가(IS)격퇴 작전을 러시아가 이끌게 하겠다는 것은 황당스럽고 위험한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거짓말을 한다고 비판하다니 악이 선을 짓밟는 꼴"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또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미국과 세계는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기질이나 판단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의 지명은 공화당에 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사람인 존 애덤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의 지명이 "국가적 자살이 될 수있다"고 경고했다.

롬니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이외의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신 마르코 루비오, 테드 크루즈, 존 케이식 중 한 사람에게 표를 던져야 한다"고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롬니의 연설 후 존 매케인 상원의원 역시 강한 공감을 표시하면서, 특히 트럼프 외교정책의 헛점을 비판했다.

지난 2008년 매케인 대선 경선 캠페인에 참여했던 존 F 리만 전 해군장군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최고사령관에 적합한가란 질문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하지만 너무 늦었다"며 "공화당이 너무 오랫동안 기다린 점은 너무 잘못됐다"고 말했다. 또 "아무도 트럼프가 이렇게까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서서 대응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이유를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지지를 선언해 질타당하고 있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 주지사는 3일 "민주주의는 행동"이라면서 "후보자를 정하는 것은 투표하는 국민들이다. 미트 롬니로 그렇게해서 (공화당 대선)후보가 됐다"고 롬니 연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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