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거센 '현역 물갈이'를 예고했다. 더민주는 3선 이상 중진의원 50%, 재선이하 의원 30%를 물갈이 대상으로 놓고 정밀 심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역 하위 20% 컷오프와 별도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별도의 평가를 도입키로 했다"며 "3선이상 하위 50%와 재선이하 하위 30%에 대해 1차적 배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한 후 남은 인원을 대상으로 다시 중진 50%와 재선이하 30%에 대한 물갈이 여부를 검토한다는 의미다.
정 단장에 따르면 의원들에 대한 평가는 도덕성과 경쟁력 등 두 가지 항목으로 이뤄진다.
경쟁력 평가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도덕성의 경우 윤리위 제소 등 기준을 별도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평가가 끝나면 3선이상의 하위 50%와 재선 이하 하위 30%를 놓고 공관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가부 투표를 실시한다. 가부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얻지 못할 경우에는 면접을 볼 권리조차 박탈된다.
정 단장은 "컷오프와 별도로 평가하는 근거조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밀 심사를 하도록 돼있다"며 "정밀심사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현역 평가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역의원들은 오는 24일부터 실시되는 면접에 참여하지 않는다.
정 단장은 "현역 의원들에 대한 면접은 미뤄질 것"이라며 "원외 면접을 먼저하고 현역 면접은 평가와 가부투표 결과가 나온 후에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역 면접은 주말 이후에나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컷오프 인원도 하위 50% 안에 들어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컷오프 대상은 아예 심사 자체에서 배제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