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여야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경제 위기' 책임을 두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은 "경제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세계 경제의 지속적 침체와 세계 각국의 구조조정 실패에 있지만 대내적으로 국회선진화법과 야당의 과도한 발목잡기로 인한 정치권의 무능, 경제주체들의 위기의식 결여, 각종 이해단체들의 집단 이기주의가 위기 가능성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여당도 물론 보다 소통, 타협,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도 "야당 또한 정부여당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경제침체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발목잡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법, 노동개혁 5법, 자본시장법, 중소기업진흥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법을 반드시 이번 임시회기 중에 통과시켜 줘야 한다"며 "그 결과에 대해선 정부여당이 책임을 지고, 또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지난해 우리 경제성장률은 극심한 내수부진과 수출급락으로 당초 전망치 3.8%에 한참 못 미치는 사상 최악인 2.6%를 기록했다"며 "세계 경제가 어렵고 우리 경제는 위기에 처해 있는데 제대로 된 경제위기 극복 대책이 있느냐"고 공격했다.
김 의원은 "상위 1%가 전체 부의 26%를 차지하고 월급쟁이 절반이 2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600만이 넘는 비정규직은 최저시급 6030원을 받으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며 "그런데도 유일호 경제팀은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섣부른 낙관론에 빠져 위기를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근본적 경제정책 기조 전환이 필요하다"며 "유류세 인하, 환급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는 반칙과 특권이 아닌 평등과 공정의 경제를 세우고 재벌 대기업은 특혜와 독점을 버리고 그동안 독식했던 성장의 과실을 과감히 나눠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