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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슈틸리케 감독 "유럽파 잦은 결장, 나중에는 큰 문제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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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울리 슈틸리케(62·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부 유럽파 선수들의 잦은 결장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 달 반 가량의 달콤한 휴가를 마치고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파 선수들의 결장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를 두고 "우리에게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유럽파 선수들은 현재 몇몇을 제외하고는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토트넘) 등 일부만이 꾸준히 출전할 뿐 나머지 선수들은 벤치에 있는 시간이 이전보다 훨씬 늘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3월 레바논과 쿠웨이트전에서는 평소 소속팀에서 기회가 없는 선수를 불러 한 경기 정도 뛰게 해주고 자신감과 경기력을 회복시켜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중에 3~4일에 한 번씩 치러야 하는 대회에 나가야 한다면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비단 일부 선수들에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에도 같은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신태용호에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선수 중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가 박용우와 권창훈, 김현 정도 뿐이다. 나머지는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휴가 기간 중 최종예선이 열리는 카타르로 날아가 올림픽대표팀 경기의 절반 이상을 지켜본 슈틸리케 감독은 "이 부분이 신태용 감독과 나에게 골치 아픈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변화가 없으면 올림픽 본선에서 큰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걱정을 나타냈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의 A대표팀 선발 가능성을 묻자 슈틸리케 감독은 다시 한 번 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세 대표팀의 다음 단계가 A대표팀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아직 많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면서 "본인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면 우리가 매주 주말마다 지켜볼 것이고 그 이후 A대표팀에 선발할 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강호들과의 맞대결 가능성을 두고는 신중함을 유지하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6월 유럽 강호들과의 원정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상대로는 '무적함대' 스페인과 체코가 유력한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협회에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안다. 이런 팀들을 상대로는 TV 중계나 마케팅 등 여러 방면에서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경기를 당연히 치르고 싶은 것은 사실"이라고 성사를 희망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6월에 앞서 3월에도 월드컵 2차예선 두 경기가 남아 있다. 그 경기를 간과한 채 미리 6월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당장 눈앞에 다가올 3월 2연전을 잘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치열했던 승부의 세계를 떠나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하고 돌아온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 주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관전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시즌 구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간이 된다면 일본과 중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경기도 보러가겠다"면서 숨은 보석찾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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