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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한국인 새내기 4인, 스프링캠프 주안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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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예비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도전기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오승환(34)이 11일 오전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다.

앞서 박병호(30·미네소타)와 김현수(28·볼티모어)는 지난달 중순 미국으로 향했다. 비자 문제로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이대호(34·시애틀)도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의 투수 소집일인 18일(한국시간)을 시작으로 한국의 새내기 도전자들도 속속들이 소속팀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미 프로야구 개막은 4월이지만 이제부터 험난한 메이저리그 적응 과정이 시작된다. 당장 3월초부터 시범경기가 열린다. 이들은 실전에 나서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3위에 오른 강정호(29·피츠버그)만 보더라도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강정호도 시범경기부터 펄펄 날았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가 캠프 기간 동안 보여준 진정성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5월 이후 비상할 수 있었다.

새로운 도전자 4인방에게도 팀 분위기 적응은 공통 과제다.

오승환은 "적응이 우선이다. 팀이 화합을 중요시 하고, 팀워크도 좋아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출국에 앞서 밝혔다.

박병호 역시 "선수들, 그리고 문화에 대해 많이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현수는 "(팀 분위기 적응에 대해)강정호와 류현진에게 많이 물어보려고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낯선 환경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도 각자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오승환은 계약 당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사실상 개막 25인 로스터를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환경에서 예전과 같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무기가 필요하다. 한국 무대에서 '돌직구'와 슬라이더로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된 그는 일본 무대에서 생존을 위해 포크볼을 장착했다. 이제 그는 또 한 차례 진화하려고 한다.

그는 "(새로운 무기를)잘 다듬어서 다양한 레퍼토리로 갈 생각이다. 그래도 아직 메이저리그의 타자들을 상대해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레퍼토리를 바꾸기보다 연습을 통해 코칭스태프, 포수 등과 상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을 갖고 있다. 1군 멤버는 보장된 상태다. 그것을 넘어 주전 좌익수 자리와 상위 타순을 꿰차야 한다.

김현수는 "한국에서도 항상 시범경기부터 시즌이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임했기 때문에 거기서도 똑같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박병호는 자신과의 싸움을 펼쳐야 한다. 시범경기에서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지 않는 이상 개막전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큰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입장이다. 구단은 포스팅 금액만 1285만 달러를 썼다. 지난달 열렸던 팬초청 행사에서는 대대적으로 박병호를 환영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장타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박병호이지만 콘택트 능력은 미지수다. KBO리그에서도 삼진이 많았던 그는 한 차원 빠른 직구와 더 날카로운 변화구를 상대해야 한다.

그는 "강정호가 '한 달만 부딪혀보면 몸이 알아서 반응한다'고 조언해줬다. 새로운 것보다 원래 가진 장점을 잘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가장 험난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자격으로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이대호를 1루수 아담 린드의 오른손 플래툰 타자로 쓸 계획으로 영입했다. 이대호는 왼손 투수에게 약한 린드와의 경쟁에서 이겨 주전 1루수 자리를 따내야 한다.

비자 문제로 아직 출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대호는 25일 시애틀의 야수 소집일에 참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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