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소비자들의 일상 깊숙이 모바일 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금융이나 유통 등 굵직한 영역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겪을법한 소소한 고민까지도 스마트하게 해결해주는 생활밀착형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용량만 커지는 스마트폰 속 사진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냉장고에 있는 음식재료로 어떤 요리를 만들어 먹을지, 조문 참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조의금을 어떻게 전달해줄지 등 누구나 한 번쯤 생각했던 생활 속 불편함도 앱을 통하면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 갤러리에 묵혀둔 여행 사진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 올리지 못한 사진 등 소중한 추억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지만, 들여야 하는 시간과 노력에 엄두도 내지 못한다.
한국후지필름이 최근 새롭게 출시한 모바일 버전 '이어앨범(Year Album)'은 이런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기간만 설정하면 자동으로 사진을 선별, 선택, 배치까지 해주는 신개념 포토북 제작 서비스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간단한 조작법으로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어앨범에는 자체 사진 분석 기술을 통해 일상과 여행사진을 구분하는 '스마트 셀렉트'(Smart Select), 먼저 인물을 선택하면 주인공을 자동 선정하는 '스마트 캐스팅'(Smart Casting), 별도 선택 없이 자동으로 사진을 배치해주는 '스마트 레이아웃'(Smart Layout) 등 다양한 기능이 있어 단시간에 고화질의 포토북을 편집해 제작할 수 있다.
쿡방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냉장고에 어떤 재료가 있는지 몰라 같은 재료를 또 산다든지, 익숙한 요리만 만들다 보면 남는 음식재료는 계속 남아서 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초보자들은 효율적인 음식재료 활용법과 체계적인 레시피 정보에 대한 수요가 크다. '콤마'에서 출시한 '레시피 몬스터(레몬)'는 냉장고 속 음식재료의 정보를 인식해 맞춤 레시피 제공은 물론 음식재료 관리와 편리한 구매까지 돕는다.
레몬은 등록된 냉장고 음식재료를 레시피와 비교·검색해 사용자가 현재 가진 재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추천한다. 또 요리 난이도, 선호도, 유통기한 순으로 재료를 분류한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음식재료를 먼저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능도 있다.
레몬은 웹크롤링 기술로 대형마트의 식자재 가격을 비교, 최저가로 장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음식재료별 가격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에 축적해 가격 변동추이와 이벤트성 할인 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황이 없는 와중에 초상을 알려야 하는 상주와 직접 조문할 수 없는 조문객을 위한 모바일 앱도 있다. 장례식장과 모바일 서비스를 연결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인 조문 앱 '피플맥'이다. 피플맥은 설치된 모든 휴대전화의 주소록과 동기화가 돼 상주 이름과 연락처의 일치 여부를 확인한 뒤 친구목록에서 바로 자동으로 부고를 알려준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일상의 작은 문제들을 기회로 활용해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들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생활과 관련된 생활밀착형 앱들이 지속해서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