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1.3℃
  • 맑음강릉 7.7℃
  • 흐림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5.8℃
  • 맑음대구 7.8℃
  • 맑음울산 8.1℃
  • 구름조금광주 8.3℃
  • 맑음부산 8.7℃
  • 구름많음고창 9.1℃
  • 구름조금제주 11.4℃
  • 흐림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4.5℃
  • 흐림금산 3.7℃
  • 맑음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사회

누리과정 급한불 진화…‘2차 보육대란’ 무대책

URL복사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서울시가 5일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4.8개월치를 편성하면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전액 혹은 일부 형태로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마쳤다. 사살상 1차 보육대란은 마무리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도교육청들이 땜질식 예산 배정에 그치는 바람에 오는 하반기 부터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2차 보육대란'에 무방비 상태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서울시의회의 누리과정 관련 추경 예산안을 부분 동의하면서 누리과정 예산 일부를 편성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전날 시의회가 유치원·어린이집 누리과정 각 4.8개월치 편성안에 대해 "어린이집 부분은 동의할 수 없으며, 유치원 4.8개월만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교육청은 이날 중 내부 유보금으로 서울 시내 유치원에 지난달 누리과정 지원비를 송금할 예정이다. 어린이집 예산은 여전히 유보금으로 남겼지만, 의회의 결정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어린이집 교사 1인당 방과후 과정비 7만원을 서울시를 통해 지급하도록 했다.

이로써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일부나마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 당초 유치원과 어린이집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은 서울·광주·경기·강원·전북 등 5개 시도도 지난달 28일 경기가 유치원 4개월치를, 이날 서울이 유치원 4.8개월치를 편성하면서 모든 시도에서 예산 편성을 마쳤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전액 편성하지 않은 11개 시도는 유치원 예산 4~8개월치와 어린이집 2~6개월치만 확보한 상태. 서울, 경기 등 5개 시도는 어린이집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확보된 예산이 소진되는 4~6개월 이후 다시 보육대란 발생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도교육감들은 일단 급한 불을 껐으니 중앙 정부와 협상할 시간을 벌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3월 말까지 시간이 있으니 중앙정부, 여야 등과 어린이집 누리과정 법률문제에 대해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감들은 중앙 정부에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14개 시도교육감은 누리과정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부·기재부·국회 여야 대표·교육감 대표·유아보육 전문가·교육재정 전문가들이 포함된 '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또 이를 촉구하기 위해 10개 시도교육감은 지난 4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누리과정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교육감의 의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논의기구 구성을 거부하고 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3일과 4일 연달아 긴급 브리핑을 열어 "보육대란의 유일한 해결책은 교육감들의 누리예산 전액편성이다"고 못박았다.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에 대해서도 "누리과정은 이미 전 정부에서 사회적 합의를 거쳐 진행됐다. 교육감이 법적 의무대로 예산 편성을 한 후 다른 교육예산이 필요하면 이 부분은 추후 논의할 수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더불어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미편성한 교육감들에 대해 감사원 조사와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진행하는 등 법적 대응까지 나서면서 '2차 보육대란'을 막을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