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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카 바이러스, 소두증에 이어 전신마비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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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랭-바레’ 증후군 환자 급증…브라질 북동부 환자만 500명 이상
인구 10만명당 1명 걸리는 ‘희귀질환’…말초신경 등 파괴 근육 마비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2014년 에볼라,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올해는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강하게 의심(strongly suspected)'되는 가운데 전신마비를 일으키는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과 연관됐을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 외각에 있는 지카 숲에 사는 붉은털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다. 주로 아프리카나 태평양섬 지역에서만 발병되다 지난해 4월 브라질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뒤 중남미 지역 24개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최근 2개월사이 아시아에서는 태국에서 환자가 발생했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도 해외여행을 한적이 없는 현지인이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남미 국가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발생이 가장 많은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4월 이후 약 150만 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causation)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에 물린 임산부로부터 태어난 신생아에게서 소두증이 발견돼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간에는 상관관계(correlation)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의 유행과 함께 소두증 신생아 증가를 확인하고 다른 요인은 물론,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Executive Board)에서 마가렛 찬 사무총장은 "지카바이러스 감염과 소두증의 인과관계가 아직 입증되지 않았지만 강하게 의심이 되며 두 요인 간의 잠재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되면서 사회의 불안감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지카 바이러스가 퍼진 중남미 국가에서 치명적인 전신마비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 증후군은 급성으로 말초신경, 척수, 뇌신경 등을 파괴해 근육을 약화시키거나 마비시키는 희귀 질환으로 소두증과 달리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보통 인구 10만명당 1명이 걸리는 희귀질환이지만 브라질 북동부에서만 500여명 이상의 환자가 나왔고 엘살바도르에서는 최근 들어 평년의 3배나 많이 발생했다.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 소두증과 함께 이 증후군의 인과관계 조사도 진행중이다.

지카 바이러스 확산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1일 국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긴급위원회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지 바이러스 발생지역에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 WHO에 권고할 방침이다.

PHEIC가 선포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여행과 교역, 국경간 이동이 금지된다. PHEIC는 2009년 신종플루(H1N1) 대유행,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 지금까지 모두 3차례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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