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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챔피언십]카타르 오일 축구 무너뜨린 저격수 권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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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신태용호의 간판' 권창훈(22·수원)이 천금 같은 결승골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권창훈은 리우 올림픽행 티켓이 달린 이날 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부진했지만, 후반 막판에 찾아온 한 차례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장을 가득 매운 채 중동 특유의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던 카타르 관중들을 일순 침묵에 빠뜨린 통쾌한 골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4강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류승우(레버쿠젠)가 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34분 동점골을 허용, 어려운 승부를 예고했다.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에서 한국 축구를 구원한 주인공은 이번에도 '빵집 아들' 권창훈이었다.

그는 후반 39분 장기인 중거리슛으로 카타르의 골망을 노렸다. 감겨 들어간 공은 골키퍼에 막혔으나 권창훈의 발끝은 예열을 마쳤다.

5분 뒤 이슬찬(전남)이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어느새 중앙에 자리잡은 권창훈은 몸을 던져 슈팅을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막판 역전골을 허용한 카타르는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50분 문창진(포항)의 쐐기포까지 터지며 한국은 기쁨의 승전고를 울렸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최소 준우승을 확보,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16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권창훈이 한국의 리우행을 이끈 셈이다.

권창훈은 지난해 이재성(24·전북)과 더불어 한국 축구가 발굴한 최고의 재능으로 꼽힌다.

2015시즌 수원 삼성 소속으로 35경기에 나서 무려 10골을 터뜨리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올랐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도 지난해 8월 21세에 불과한 권창훈을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대표팀 뷔전을 치른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도 출전, A매치 10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렸다.

올림픽 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도 탐을 냈다. 성인대표팀과 소집이 겹친 지난해 11월에는 슈틸리케 감독과 상의해 권창훈을 올림픽대표팀에 합류시켰다.

변수가 발생했다. 권창훈이 지난해 11월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입은 것이다.

하지만 신 감독의 믿음은 확고했다. 권창훈이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었음에도 카타르 여정에 불러들였다.

권창훈은 완벽한 활약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앞서 예맨과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해트릭을 터뜨리며 5-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날 그보다 값진 한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난 뒤 권창훈은 '기쁘다' 혹은 '좋다'를 연발했다.

그는 "팀이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그냥 기쁘다. (올림픽에 진출해)무척 좋다"고 말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경기인 만큼 마음 가짐이 달랐다.

권창훈은 "카타르는 우리가 스리백을 쓸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나 뿐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뛰었다. 90분 내내 강한 정신력으로 뛰었다. 이기고 싶어서 뛰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동점골을 내주고도)크게 걱정하진 않았다"며 "동료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기 때문에(골을 넣을 수 있었다). 좋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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