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일본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일본 롯데의 개혁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 신년사를 통해 "지금까지 일본 롯데는 과거의 성공 경험에 사로 잡혀 자신들의 방식에 지나치게 집착해버렸다"며 "그 사이에도 고객과 소매업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고립된 것처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부터는 세상의 변화에 빠르고 민감하게 대응해 가야한다"며 "우리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시대를 앞서 전망해야 많은 고객과 소매업의 동조와 협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또한 양국 롯데의 협력 강화와 일본 롯데 변화에 대한 의지도 주문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은 매출액 6.4조엔의 세계적으로도 존재감이 큰 글로벌 기업"이라며 "그러나 일본 롯데는 이런 큰 기업 기반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활용하지 못해 대단히 아까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변화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들이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며 "마음을 터놓고 욕심을 내어 배워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회장은 "세상이 변해도 바꿔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는 창업자인 명예회장이 관철해 온 '고객 지상주의', '독창성', '품질'"이라며 "우리들은 이 이념을 지키고 전진시켜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한일 양국 롯데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그동안 신년사는 1948년 창립 이후 신 총괄회장 명의로 발표했다. 신 회장 명의 신년사는 올해가 처음으로, 올해 한국 롯데 신년사도 처음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