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사육 두수가 줄어 소고기값이 껑충 뛴 가운데 설이 불과 3주 앞으로 다가와 명절 차례상 비용도 상승할 전망이다.
한우 사육 및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해 한우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한우 도축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80만9000마리였다. 12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전년보다 6.8%나 줄었다.
이에 따라 한우 1등급 도매가격 역시 큰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11월 기준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1만4388원/㎏)보다 25.7% 상승한 1만8081원, 12월 가격은 24.6% 오른 1만7440원이다. 2~3등급 평균 도매가격도 20~25% 상승한 1만3700원~1만5700원 선이다.
이 같은 추세로 설 차례상을 마련하는 주부들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떡국과 산적 등에 필요한 소고기는 상을 차리는 데 있어 가장 비싼 품목 중 하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을 3주 앞둔 지난 13일 기준 차례상 관련 29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는 23만2000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32만9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4.9%, 5.3% 상승했다.
과일류는 가격이 떨어졌지만 소고기는 사육 감소로 공급량이 감소해 장바구니 물가를 크게 올렸다.
한우 가격의 고공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육 마릿수 감소로 내년 1~2월 도축은 올해보다도 12~15% 줄어들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년 1월 한우 1등급의 kg 당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23~37% 상승한 1만7000원~1만9000원(지육)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