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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테니스]정현, 세계최강 조코비치에 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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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0·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최강자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 로드레버아레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4400만호주달러·약 368억원) 남자 단식본선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만나 0-3(3-6 2-6 4-6)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51위인 정현은 자신의 호주오픈 첫 출전부터 1인자를 만났다. 대회 통산 5승의 조코비치는 2014년 7월부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회전 진출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스무살의 유망주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는 대진표였다.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한 단계 기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열렸다. 한여름인 멜버른의 기온은 35도에 달했다. 새해부터 호주로 넘어가 브리즈번인터네셔널과 쿠용클래식에서 현지 적응을 마친 정현은 1시간55분 간의 열전에도 체력적인 부담 없이 제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의 벽은 높았다. 조코비치 역시 지난주 카타르오픈 결승에서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완파하고 최상의 컨디션에 올라 있었다.

정현은 자신의 장기인 스트로크 대결에서는 조코비치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패기를 앞세운 저돌적인 스트로크로 조코비치의 게임을 브레이크하기도 했다. 반면 네트플레이와 서브 부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해결 과제를 남겼다.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으로 시작된 1세트 초반에는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2-3에서 정현은 조코비치의 발리샷에 첫 브레이크를 당했다. 곧바로 정현은 끈질긴 스트로크로 실책을 유도하며 브레이크를 되갚아주며 3-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정현은 조코비치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려 다음 게임을 지키지 못했고 첫 세트를 3-6으로 내줬다.

2세트에서 정현은 경기 초반에 흔들렸다. 힘이 들어간 듯 리턴이 연속으로 라인을 넘어갔고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를 당했다. 정현은 두번째 게임까지 브레이크를 당해 0-4까지 몰렸다.

세계 최강자 조코비치는 빈틈없는 리턴 능력을 과시하며 정현의 서비스게임을 8차례나 듀스로 몰아갔다. 정현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았다. 서브 에이스 2개를 연달아 뽑아내며 게임을 가져갔고 다음 게임까지 지켜 2-6으로 2세트를 마쳤다.

3세트에서 정현은 첫 게임부터 15-40으로 밀렸고 조코비치의 절묘한 포핸드 리턴에 브레이크를 당했지만 착실히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4-5까지 추격을 했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첫 포인트를 서브에이스로 내준 정현은 이후 조코비치에게 힘을 쓰지 못했고 한 포인트도 따지 못한 채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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