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지난 2010년 4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2018년 3월까지 서울신문 대학발전연구소장, 2020년 8월 말까지 배재대학교 부총장에 재직하면서 꼬박 만 10년을 대학사회를 취재하고, 연구하고,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 10년간 대학사회 취재, 대학현장 근무를 통해 누구보다도 대학사회의 어려움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언론계에 있을 때는 교육정책, 교육제도, 대학의 운영 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봤다. 연구소에서는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의 생존전략 등에 대해 연구했다. 그러다가 막상 대학현장에서 근무해보니 밖에서 보는 대학, 교육부가 생각하는 대학, 일반 국민이 보는 대학과는 사뭇 달랐다. 국공립대학은 근무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적어도 사립대의 경우는 ‘적폐대상’도 아니고 ‘철밥통’도 아니고 ‘신의 직장’도 아니었다. 주52시간 근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근무는 달나라 별나라 얘기다. 보직교수를 포함한 학교 주요 업무 담당자들은 허구한 날 야근이고 특근이다. 왜 그들은 허구한 날 야근이고 특근을 할까. 이유는 교육부가 너무나 잘 알 터. 구조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대학평가를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본지는 지난 한달간 <코로나19 지역대학을 살리자>라는 기획취재 시리즈를 연재했다. 취재를 위해 17개 대학 총장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 등을 통해 취재한 바, 예상대로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대학의 위기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했다. 여기에 코로나19라는 괴물이 나타나 비대면 수업이라는 쓰나미를 몰고 왔다. 언젠가는 도입해야 할 원격수업 시스템이었지만 미처 준비도 하기 전에 들이닥쳤기 때문에 거의 쓰나미에 버금갔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등록금 감면요구에 특별장학금을 편성해야 했고 비대면 수업에 들어가는 기자재를 비롯한 시스템구축에 생각지도 않았던 예산집행으로 안 그래도 재정위기에 빠진 대학들을 코너로 몰고 갔다. 대학이 처한 위기는 이번 17개 대학 총장 면담을 통해서도 수 차례 확인되었듯이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다. 앞으로 머지 않은 미래에 대학은 있는데 학생은 없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질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혁신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기업의 변화에 걸맞은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인데 과연 우리나라 대학들은 그러한 인재양성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