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용석 기자]친박계의 공세에도 직접적 대응을 자제하던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기다렸다는 듯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친박계 심판론'을 제기함은 물론,“절대 1번을 찍어선 안된다”는 발언까지 내놓으며 '반새누리' 전선을 주도하는 모양새다.◆“권력이 찍어내리고 핍박해도 굴하지 않아”유 의원은 이날 대구 동구 불로동 공항교 제방 안전지대에서 열린 무소속 권은희 류성걸 의원과의 '공동 출정식'에서, “권력이 저희들을 찍어내리고 아무리 핍박해도 저희 3명(유승민 권은희 류성걸)은 절대 굴하지 않고 당당히 대구 시민의 선택을 받아 국회로 돌아가, 저 무너져 내리는 새누리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를 동시에 겨냥했다.그는 또“그동안 정말 가슴 많이 아팠다”며 “함께 가슴 아팠고 이 모든 과정을 이제 뒤로하고 앞으로 13일 남은 결전에 돌입하게 됐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분 국회의원을 누가 뽑나, 당이 뽑나”라며 “우리 대구 시민이 뽑지 않는가. 이번 4.13 선거를 통해 저 한심한 사람들이 이야기 하듯 무소속 후보에게 욕이나 하고 막말이나 하는 선거가 돼서는 안 된다”고 친박계
[대구=정용석 기자]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58)의 최측근인 강태용(54)으로부터 돈을 받아 구속된 정모(40) 전 경사가 경찰의 압수수색 전 강태용에게 관련 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경찰 조사에서 포착됐다.2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정씨를 조사하던 중 "정씨가 압수수색 전 강씨 일당에게 관련 정보를 유출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대구경찰은 2008년 10월17일 조희팔 사건 수사에 처음 착수한 뒤 같은달 28일 조씨의 다단계업체 본사 서버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뒤 31일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사건을 담당하던 정씨가 경찰의 강씨에 대한 압수수색 전 관련 정보를 강씨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이에 경찰은 정 전 경사에게 기존의 뇌물수수 혐의와 함께 수뢰후 부정처사 혐의를 추가해 22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씨는 이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검찰과 공조해 강씨와의 공모, 수사정보 유출 여부, 추가 연루자 유무 등을 집중 재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강씨의 처남 검거를 위한 다각적인 추적수사 실시 결과 해외 도피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지난 19일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하고
[울산=정용석 기자]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대우해양조선·삼성중공업) 노동조합이 공동파업을 결의했다.21일 조선업종 노조연대(공동의장 정병모 현대중 위원장 등)에 따르면 이들 3사는 9월 9일 공동파업에 들어간다.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지난 2월 구성됐으며, 5월 말 경남 거제에서 공동 결의대회를 가졌다. 국내 조선업계 노동자가 연대해 공동대응에 나서는 것은 조선사에서 처음 만들어진 노조인 현대중공업 노조 설립(1987년) 이후 처음이다.현대중 노조는 "파업 시간 등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9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파업배경은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한 조선사 대부분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동결 의사'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김형균 현대중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조선사의 막대한 적자는 경영진의 잘못으로 초래된 위기임에도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에 노조별 투쟁이 아닌 동반 투쟁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정부의 노동개혁 방침에 대해서도 조선 노조들이 한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현대중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연대 소속의 다른 노조도 동참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노조연대에는 현대중공업 노조를 비롯해 삼성중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