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박규은)는 강용석 국회의원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매입해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를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검찰은 일반적인 고발장 접수 처리절차에 따라 이 사건을 조사부에 배당하고, 오는 20일 강 의원실 관계자를 소환해 고발장 내용과 사실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앞서 지난 13일 강 의원은 안철수연구소(안랩)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매입해 수백억원의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로 안 교수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강 의원은 "안 교수가 재단에 기부키로 한 주식 186만주는 2000년 10월12일에 1주당 1710원에 인수했다"며 "그러나 당시 안랩 주식의 장외거래가는 3만원에서 5만원이었고, 결국 안 교수
16일 낮 12시5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서관 411호 법정 앞 복도에서 오모(48·여)씨가 목을 매고 창문 밖으로 투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이날 오후 1시께 오씨를 긴급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오씨는 현재 중태에 빠져있다. 병원 관계자는 "오씨는 심장박동은 있으나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점심 시간에 한 여성이 창문을 통해 목을 맨채 뛰어내렸다"며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이미 몸이 축 늘어져 있던 상태"라고 전했다.투신 직전 오씨는 메모지에 자필로 쓴 유서를 법원 복도에 남겼다. 유서에는 '재판을 받는 것이 두렵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오씨가 유서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재판에 중압감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오씨는 "�
지역 주민들에게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의료생협(의료생활협동조합)이 대부분 개인의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등 법 위반 사실이 대거 드러났다. 정부의 무더기 인가 취소가 잇따를 전망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연제의료생협(서울), 국민의료생협(서울), 한국보건의료생협(경기), 인천평화의료생협(인천), 우리들의료생협(전북), 경남의료생협(경남), 부산의료생협(부산), 사랑나눔보건의료생협(충북)등 총 8개 의료생협을 대상으로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위반여부를 조사한 결과, 8개 생협 모두 해당 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의료생협은 지역 주민들에게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과잉진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협동조합으로, 주민들이 공동출자해 설립·운영한다. 지난 2009년 108개에서 지난해 말 225개로 급�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남 박지만(54)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신동욱(44) 전 백석문화대 교수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권기만 판사는 16일 신씨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해 대부분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권 판사는 "신씨가 지속적으로 박근혜·박지만씨와 관련된 명예훼손성 비방글을 올려 이에 대한 피해자들이 고통이 상당했던 점, 재판기간 중에도 허위사실을 적시한 보도자료를 배포한 점 등을 볼 때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신씨가 "박지만이 육영재단 강탈을 사전에 지시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 내용이 허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고, 그렇다고 해서 진실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며 명예훼손으로 보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신씨는 2010�
경찰청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40일 앞두고 핵안보경호경비단 발대식을 열었다.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서울경찰청 윤철규 차장을 경찰경호경비단장으로 임명했다. 참석 경찰관들은 남녀경찰관 대표가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성공개최 결의를 다졌다.조 청장은 "57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국제행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찰력 행사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특히 교통관리는 시민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각국 정상들에 대한 테러와 행사방해 시도를 차단하고 교통소통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행사장과 그 주변에 단계적으로 경찰력을 증강 배치하면서 행사의 안전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D-20일에는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대테러 종합�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윤희식)는 외교전문 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호성 전 주(駐)카메룬 대사(현 주콩고민주공화국 대사)를 전날 두 번째 소환했다고 15일 밝혔다.이 대사는 지난 2010년 주카메룬 한국대사관이 CNK가 개발중인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사업 보고서를 외교부에 보내는 과정에서 일부 외교전문에 부하직원인 이모 1등서기관의 이름을 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검찰은 전날 이 대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사업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출한 이 서기관의 이름을 도용한 의혹에 대해 추가 조사했다. 이 대사는 검찰 조사에서 외교전문 도용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CNK의 서모(57) 전 상근감사와 김모(47) 경영부문 상무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20일 개성이나 문산에서 가질 것을 북한에 제의했다.유 총재는 14일 오전 적십자사 본사 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측 조선적십자회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담아 오늘 오전 판문점을 통해 저의 명의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제의하는 대북 전통문을 전달하고 있다"며 "전달여부는 확인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유 총재는 먼저 오는 20일 개성이나 문산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고 북한에 제안했다.유 총재가 보낸 전통문에는 그간 남북의 적십자가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온 점을 상기시키고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조속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는 �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81)씨가 이건희 (70)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자신의 상속재산에 해당되는 주식을 인도해 달라며 소송을 냈다.1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씨는 "아버지의타계와 동시에 상속인들에게 승계된 삼성생명 및 삼성전자 차명주식을 이 회장이 다른 상속인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으로 관리했다"며 삼성생명 주식 824만주와 삼성전자 주식 보통주 10주와 우선주 10주, 이익배당금 1억원 지급을 요구했다.아울러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는 삼성생명 주식 100주와 1억원을 청구했다. 이씨는 소장에서 "이 회장이 다른 상속인들은 모르게 단독으로 삼성전자 등의 차명주식을 관리하면서 자신의 명의로 전환한 뒤 제 3자에게 임의로 처분해 매각대금을 수령한 것은 상속권을 침해한 부당이득이자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씨�
'조희팔 다단계 사기사건'의 핵심 주동자가 2년만에 중국에서 붙잡혔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중국 옌타이시 공안은 지난 8일 오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TEN 대표 최모(55)씨와 CN 대구동부센터장 강모(44)씨를 체포했다.최씨 등은 조희팔씨와 함께 투자자를 유치해 돈을 빼돌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옌타이시 공안국은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이들의 신병을 한국에 인도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최씨 등의 신병을 빠른 시일내에 인도받아 조희팔의 소재는 물론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희팔 사건은 국내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2004년부터 5년간 전국에 10여개 피라미드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아 돈을 가로챘다. 조�
앞으로 공직자가 직무 관련자에게 금품·선물·향응을 받거나 요구하는 경우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형사처벌한다. 또 제3자가 공직자의 특정 업무 알선·개입·대리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하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은 13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을 올해 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모든 공직자는 직무 권한 범위 내에 있는 사업자 또는 다른 공직자에게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금품, 향응·접대, 편의 제공 등을 받거나 요구하는 경우 대가성이 없어도 형사처벌을 받는다.이는 기존 형법상 뇌물죄보다 형사처벌 범위가 넓은 것으로 현재는 금품과 직무수행간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규제가 어렵다고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공직자가 금품 등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올해 국립대 구조개혁 등의 변화를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 장관은 13일 오전 국립대 기획처장-사무국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작년에 국립대 변화가 굉장히 많았다"며 "여러가지 여건으로 봐서 변화의 속도는 올해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국립대에는 등록금 부담 경감, 구조개혁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행히 방향은 잘 잡혔다"며 "올해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변화의 부담에 대해 현장에서 잘 책임지고 일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성회비 논란에 대해 이 장관은 "판결 결과와 관계없이 기성회비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일단 국립대학 재정회계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지원해달라"고 부탁했다. 구조개혁에 대해서는 "서울대가 올해부터 법인화된 형태로 출범했�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고승덕 의원실에 찾아와 현금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배달한 '뿔테안경'을 쓴 30대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검찰 등에 따르면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비서를 지낸 고모(40)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돈 봉투를 배달한 남성은 K씨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K씨는 2008년 5월 박희태 캠프에 합류, 캠프 전략기획팀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해외 유학 중이다.검찰은 최근 K씨에 대한 전화 조사에서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내가 아니라고는 확신할 수 없다"며 "당시 국회의장 정책수서비서관 조모(51)씨의 책상 밑에서 봉투들을 본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돈 봉투를 전달한 남성의 인상착의에 대해 뿔테안�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안영진)는 처분 권한이 없는 부동산을 미끼로 건축사업을 제안,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기소된 법원 지원장 출신 이모(69) 변호사에게 원심을 깨고 징역 6년에 추징금 6억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유모(59)씨와 최모(57·여)씨에게는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 3년과 징역 3년6월이 각각 내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어 범죄사실을 유죄로 입증할만한 증거가 된다"며 "타인의 모범이 돼야 할 변호사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액도 커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다만 "피고는 고령인데다 건강이 좋지 않고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가 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 변호사는 소유권 분쟁 중이던 서울 모 사찰 부지 6만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