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 카드'를 꺼내 들자 민주통합당은 '법(法)대로' 입장을 내세우며 응수했다. 양측간 복잡한 두뇌 싸움이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8일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에 따르면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게 오는 19일 오전 10시까지 대검찰청 조사실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도록 소환 통보했다.박 원내대표에 대한 전격 소환은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내린 결정이다. 현재 제1야당을 이끄는 원내대표이자 야권의 상징적 인물인 거물급 정치인사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든 것이다. 이같은 수사팀의 결정을 놓고 검찰 주변에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분분하다.우선 검찰이 박 원내대표의 뇌물수수와 관련된 혐의사실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정황 증거나 진술, 물증 등을 토대로 소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오는 19일 오전 10시 대검찰청 조사실로 소환을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합수단은 이날 박 원내대표를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2곳에서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과 구체적인 사용처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현재까지 저축은행 비리를 둘러싼 박 원내대표의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박 원내대표는 우선 솔로몬저축은행에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합수단은 최근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박 원내대표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챙긴 의혹도 짙다.오문철(59·구속기소) 전 보
'저축은행 비리' 의혹에 휘말려 구속 수감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10년 신한은행 횡령·배임 사건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16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당시 이백순(60) 전 신한은행장이 라응찬(74)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지시로 2008년 2월 남산자유센터에서 성명불상자에게 3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확인했다.이후 검찰은 이 전 행장으로부터 돈을 건네 받은 인물이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했지만 진술과 물증 등을 확보하지 못해 이 전 행장을 횡령 혐의로만 재판에 넘겼다.이와 관련, 이 전 행장이 3억원을 전달하는 현장에 함께 있었던 신한은행 관계자 A씨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 당시 평소 알고 지내던 은행 선배 B씨가 찾아와 3억원과 관련된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이 13일 김희중(44)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합수단은 김 실장이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한 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챙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돈이 오간 시점과 대가성 여부 등을 파악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합수단은 임 회장에게서 "김 실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뿐만 아니라 혐의를 입증할 만한 관련 증거를 확보했으며,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김 실장을 소환할 예정이다.김 실장은 금품수수 의혹이 논란이 일자 청와대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김 실장이 사의를 전달해온 만큼 자체적으로 추진할 예정이�
2007년 대선 당시 'BBK 기획입국설'의 단초가 된 '가짜편지'를 작성한 신명(51·치과의사)씨가 13일 "편지를 기획한 감독은 은진수"라며 '배후가 없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반박했다.신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양승덕(59·경희대 생활관 행정부처장)씨가 대선 과정에서 공을 세우기 위해 스스로 기획했다고 결론 내린 것에 대해 "양씨 혼자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 편지를 쓸만한 사람은 은진수씨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그간 신씨는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의 손위 동서 신기옥 대한적십자사 경북도지사 회장 등과 함께 은진수(51)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배후로 지목해왔다. 사건이 불거진 2007년 당시 은 전 위원은 이명박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캠프에서 '클린정치위원회' BBK�
서울 노원경찰서는 13일 술에 취해 술집에서 상습적으로 난동을 부린 유모(52)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유씨는 2010년부터 올해 5월초까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주점 3곳에서 10여차레에 걸쳐 술집 주인을 폭행하고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관광버스 기사인 유씨는 술을 먹고 상습적으로 기물을 손괴하거나 폭행해 65차례 입건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술집 주인에게 2000만원을 빌린 후 상환을 독촉하는 주인을 폭행, 전치 21주의 상해을 입히기도 했다"면서 "주민들이 보복을 두려워 피해 진술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이 보이스피싱(전화사기) 등 국제성 범죄에 대한 수사공조에 나선다. 경찰청은 13일 오전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안부 부장 겸 국무위원이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멍젠주 부장은 김기용 경찰청장을 만나 보이스피싱 등 국제성 범죄에 대한 수사공조와 재외국민보호 강화·도피사범 송환 등 치안 현안 등을 논의했다.특히 김 청장은 향후 보이스피싱 등 양국 경찰이 직면한 치안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긴밀한 수사공조와 함께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중국측의 지속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경찰청은 한중 경찰간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내 내국인 보호와 국제성 범죄 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된 청탁과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아산시청 소속 공무원인 강모(50·지가조사팀장)씨와 김모(54·신도시지원과장)씨를 구속 기소하고, 오모(55·지방토목사무관)씨와 김모(55·회계팀장)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합수단은 또 이들 공무원에게 골프장사업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전달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W건축사 사무소 이모(48) 대표를 함께 구속 기소했다.강 팀장 등 공무원 4명은 지난 2009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김 회장이 차명보유한 충남 아산의 '아름다운CC' 골프장 증설, 주차장·진입로 등의 공사 인·허가, 사업등록 등에 대한 업무편의를 봐준 대가로 모두 1억686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강 팀장�
수백억원대 저축은행 대출을 알선해주고 금품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추가 기소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보좌관 박배수(47)씨에게 징역 6년이 구형됐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정선재) 심리로 열린 박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추가 기소 혐의를 포함해 징역 6년에 받은 돈 전액에 대한 추징을 구형했다.박씨는 피고인 심문을 통해 "은행 대출에 대해 알아봐 주고 건설업체 측으로부터 현금 3억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금품을 먼저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지난 2009년 3월과 6월 울산지역 플랜트업체인 T사의 권모 고문으로부터 온산 공장 신축공사에 필요한 자금 300억원을 경남은행에서 대출받도록 도와준 대가로 현금 2억원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추가 기�
검찰의 정치공작에 '전면전'을 선포한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에 대해 검찰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정치공작의) 근거를 대고, 그렇지 못할 경우 사과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11일 이 대표에 대해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친구를 언급하면서 검찰이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그러나 확인해 본 결과 이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거짓 진술을 강요하겠나. 이것은 검찰 수사방식과도 맞지 않다"며 "더욱이 변호인이 입회한 상태에서 그랬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만약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말한 분'(이 대표)이 그 친구가 누구인지, 또 변호인이 누구인지 실체를 밝히고 근거를 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검찰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저축은행과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로 1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현직 대통령의 친형의 구속은 헌정사상 처음이어서 '상왕(上王)'으로 불린 이 전 의원의 구치소 수감 생활도 주목을 받고 있다.검찰은 10일 밤 늦게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대검찰청에서 대기하던 이 전 의원에 대한 영장을 곧바로 집행하고 서울구치소에 이감했다.이 전 의원이 머물고 있는 경기도 의왕시의 서울구치소는 주로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수감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각계각층의 실세들이 모여 '범털 집합소'로 비유되곤 한다.이 전 의원은 형사피의자 또는 형사피고인으로서 체포되거나 구속영장의 집행을 받은 사람을 지칭하는 미결수용자로 분류된다. 징역형·금고�
경찰과 유흥업주의 유착관계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두고 일각에서 '검·경 수사권 갈등의 산물'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자 검찰이 "그렇게 만만해 보이는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서울중앙지검 고위관계자는 10일 경찰을 향해 "그렇게 불안하면 똑같이 지분을 줄테니 합동수사본부에 참여하라"며 "경찰이 요구하면 합수본을 차리자고 지휘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강남 최대 룸살롱을) 압수수색한 뒤 현장에서 바로 임의동행 형식으로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절차상 불법성 논란이 일 수 있어 체포영장을 청구했던 것"이라며 "이를 두고 과잉수사라고 하니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Y업소에 강력부 소속 50여명을 전원 투입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미군 헌병이 우리나라 민간인에게 수갑을 채운 사건과 관련,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기용 경찰청장은 9일 "(현장 경찰관이) 미군이 한국인을 끌고 간다고 해서 (무조건)불법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미군 군속(軍屬)인지, 미국인인지 여부를 판단할 여지도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제51비행단 소속 미군 헌병 7명은 한국 경찰이 출동한 상황에서 시민 3명을 수갑을 채워 미군기지 정문 쪽으로 약 150m를 연행했다. 경찰은 당시 미군에게 민간인을 인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미군이 이에 응하지 않은채 연행을 시도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물리력을 사용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