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700여 명이 숨진 지중해 난민선 전복사고 선장으로 추정되는 튀니지인 무함마드 알리 말렉(27)과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시리아인 마흐무드 비크히트(25)의 예비심리가 24일(현지시간) 열린 가운데 선장으로 추정되는 피고인이 자신은 선장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예비심리는 판사가 기초적 사실 관계와 혐의 사실을 확인해 공판을 열지 결정하는 절차다. 말렉은 이날 법정에서 변호인을 통해 자신은 선장이 아니라 승객이라고 주장했다. 말렉은 지난 19일 800명이 넘는 아프리카 난민을 태우고 지중해를 통해 이탈리아로 항해하다가 침몰한 선박의 선장이자 총책임자로 추정된다. 말렉을 포함해 이번 사고의 생존자는 겨우 28명에 불과했고 지금까지 시신도 24구밖에 수습되지 않았다.이탈리아 검찰은 말렉의 조종 과실로 난민선은 구조하기 위해 접근하던 포르투갈 상선 '킹 제이콥'호과 부딪혔다고 밝혔다. '킹 제이콥'호를 보유한 선박사는 성명에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의 구조 도움 요청을 받고 난민들이 타고 있는 보트 인근에 도착한 가운데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보트가 갑자기 속도를 내 상선에 부딪쳤고, 뒤집혔다"고 설명했다.현지 판사는 예비심리 결과에 따라 더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할리우드 여배우 앤절리나 졸리가 참석해 시리아 난민을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자격으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졸리는 이날 "국제사회는 400만 명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을 도와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4년째 계속되는 시리아 내전으로 말미암아 수백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면서 "유엔 안보리는 회원국 간 의견 차이 때문에 시리아 난민 문제에 대해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졸리는 "우리의 결단력 없는 행보는 죄악으로 발전해 시리아 사태의 심각성을 보지 못하고 있고, 전 세계는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하지 못할 만큼 무능력해졌다"고 역설했다.그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와 중국이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면서 공동 대응하지 못하는 것을 지적했다. 아울러 "안보리 15개 이사국 외무장관들이 모여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안보리 회원국 대표들이 시리아 난민촌을 방문해 그들의 위기를 직접 목격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졸리는 이미 이라크와 요르단, 레바논, 터키, 몰타 등에 있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5일 규모 7.9의 강진이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해 현재까지 7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네팔 내무부는 최소 7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아직 정확한 피해 집계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카트만두가 인구 250만명이 밀집된 도시인데다 강진으로 건물 상당수가 붕괴되고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앞서 네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56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80㎞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소(USGS)는 네팔 람중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면서 지진 규모를 애초 7.5에서 7.9로 상향조정했다. 진앙 깊이는 11㎞로 알려졌다.한편 일부 외신은 카트만두에 있는 다라하라 유적이 지진에 무너지면서 많은 사람이 잔해에 매몰됐다며 최소 12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연방 수도 워싱턴 DC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7) 할머니가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19일 워싱턴에 도착한 이용수할머니는 마이크 혼다와 그레이스 맹 등 미연방의원들과 잇따라 만나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주류 매체와 인터뷰를 갖는 등 매스컴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오는 29일 미의회 합동연설에서 하게 될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그 대척점에 있는 이용수할머니의 행보는 연일 주시의 대상이다 이용수할머니는 지난 2007년 미연방하원이 역사적인 위안부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을 때 청문회에 나와 일본제국주의 군대의 만행을 낱낱이 고발해 미 국민들을 전율케 했다. 당시 위안부결의안의 주역이자 일본계 3세인 마이크 혼다(73) 의원과의 재회는 그래서 더욱 극적이다. 이용수할머니는 지난 21일 혼다 하원의원이 의회에서 역사의 진실 앞에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은 모국의 잘못을 지적하는 연설을 경청하며 감동을 받았다며 "아버지 같은 따스한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열다섯살에 일본군인에게 강제로 끌려가 고명 딸이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을 당한 것을 알게 된 아버지는 술로 세월을 보내며 결국 일찍 돌아가시고 말았다. 이용수할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칠레 남부 칼부코 화산이 22일 42년 만에 폭발하면서 이곳 주민 약 1500명은 이미 대피 했고 화산재로 뒤덮인 엔세나다는 유령 지역으로 변했다. 칠레 국립광산지질국은 24일 화산 분출 과정이 수주 또는 수개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알바레스 국장은 "분출이 현재 끝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며 다시 분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칼부코 화산 분출은 22일과 23일 두 차례 진행됐으며 이로 인한 화산재가 약 15㎞까지 치솟았다. 화산재로 물 오염과 호흡기 질환 유발이 우려되며 눈이 녹으면서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를 방문한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푸에르토몬트를 오가는 일부 항공사들은 화산재로 항공기 엔진 피해를 우려해 운항을 취소한 이후 재개했으나 화산재가 아르헨티나로 방향을 틀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행 항공기들은 운항을 중단했다. 에어프랑스와 델타, 유나이티드 항공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공항인 에세이사로 향하는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또 화산재 영향으로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로 가는 일부 항공 노선도 취소됐다.해발 2000m의 칼부코는 1972년에 마지막으로 폭발했으며 칠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북부 해안에서 24일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지진은 이날 오전 7시께(현지시간) 퀸샬럿 지역 동남쪽으로 약 16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이 지하 약 10㎞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 쓰나미경보센터는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경찰은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관저 지붕에 드론(무인기)을 착륙시켰다고자수한 남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 남자가 일본 서부 후쿠이(福井)현 경찰서에 자수했다고 밝혔다. 22일 발견된 소형 드론에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 흔적이 있어 테러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아베 총리는 아시아·아프리카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가운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경찰은 이 남자가 드론을 착륙시킨 책임이 있는지, 법을 어겼는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이 남자는 체포되지 않았으며 신원도 공개되지 않았다.교도 통신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40살의 남자가 정부의 원자력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드론을 날려 보냈다고 전했다.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지중해 난민 문제를 논의하는 긴급정상회의를 개최해 국경 감시업무 예산을 3배로 증액하는 등 해결책을 제시했다. EU 정상들은 23일(현지시간) 열린 회의에서 EU 국경관리기관 프론텍스의 해상경비 작전 '트리톤' 등 수색·구조작업 예산을 현재 매월 300만 유로(약 35억원)에서 3배인 900만 유로로 증액에 동의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안 초안을 마련했다.영국 해군 상륙지원함인 불워크함을 포함해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민 구호를 위해 최초 9척의 선박과 여러 대의 항공기를 추가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EU는 밀입국 조직들이 사용하는 선박을 미리 확인하고 파괴하는 등 EU 차원에서 통합 군사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이 같은 작전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는 유엔의 승인을 얻어내자는 데 뜻을 모았다.이밖에 초안에서 5000명을 수용하기로 했던 난민시설 수용규모도 늘이기로 했다. 그러나 정확한 인원수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EU가 난민 대책에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구조가 아니라 유입 차단에 초점을 두고 있고, 그 노력 역시 국제사회의 요구에는 못 미친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을 지원하려는 무기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선박들이 예멘으로 향해 가다가 되돌아갔다고 미 국방 당국자가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스티븐 워렌 대변인은 예멘으로 향하던 9척의 이란 선박들이 23일(현지시간)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USA투데이 등이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 해군이 걸프만에 배치했던 니미츠급 항모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예멘 남부 아덴만으로 이동시킨 이후에 나왔다.이 9척에는 1척의 화물선과 예인선, 2척의 군함이 포함됐고, 화물선에는 2개의 금속 컨테이너가 선적돼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아울러 미 당국은 해당 선박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예멘 해역으로 이동한 루스벨트호를 포함해 모두 12척의 미군 군함들이 아덴만과 홍해, 아라비아해 등에서 활동 중이다. 미 당국은 예멘으로 가고 있는 이란 선박들이 시아파 후티 반군에 제공할 최신 무기를 실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루스벨트호 이동 배치가 예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세계적으로 내란과 빈곤을 피해 피난처를 구하는 보트피플의 익사, 실종 등 수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호주의 이민부 장관이 캄보디아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많은 난민의 유망한 정착지"로 적극 권해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피터 더튼 이민부 장관은 태평양 우루 섬의 임시 수용소에 있는 스리랑카 출신 등 700명의 난민들을 향해 호주는 난민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하면서 캄보디아를 "빠른 발전속도, 안정된 경제, 다양한 취업 기회가 있으며 여러 나라 국적의 사람들이 섞여 있는 이상적인 피난처"로 추천했다는 것이다. 베트남 전쟁과 연계된 오랜 전쟁으로 1970년대 대량학살이 일어난 데다 빈곤, 부패, 인권탄압을 일삼는 30년 군사독재 정권의 집권과 취업난으로 80만명 이상의 국민이 해외로 빠져나간 캄보디아가 난민들의 신천지라고 주장한 것이다.최근 지중해의 난민선과 밀항선들의 연이은 사고로 1300명 이상이 바다에 수장된 것도 빈곤과 전쟁을 피해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든 때문인데, 인근 아시아국가 난민들에게 너무나 엉뚱한 캄보디아를 추천한 더튼 장관은 네티즌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호주만큼은 아니지만 캄보디아도 여러분에게 안전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회동 여부가 주목받은 가운데 중국 외교 당국이 두 정상의 편의를 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3일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중 지도자가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중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이며 우리는 양국 관계 발전을 중시한다"면서 "양국 정상회담은 양측의 편의를 봐서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지만 전날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회의(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중·일 정상 회담이 전격 이뤄진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한편 최근 중국 정부는 제2차 대전 승리 7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열리는 열병식에 김 제1위원장을 초청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중국내에서는 김정은이 역대 북한 지도자와 달리 첫 해외순방국으로 중국 대신 러시아를 선택한 것에 대한 불만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역시 중국과 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할 지는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양국관계는 2013년 2월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텍사스주의 이민자 수감시설에서 단식투쟁을 했던 아이 엄마 3명이 그에 대한 보복으로 독방에 수감된 것에 대해 교도관과 시설 운영자를 걸어 고소했다. 라틴 아메리카 출신의 불법 이민자인 이들은 수용시설의 열악한 환경과 수감 사실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 산안토니오 시 남동쪽의 칸스시티에 있는 수용소에서 단식투쟁을 벌인 후에 구내 진료소에 있는 독방에 따로 수감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민국 관리들은 22일(현지시간) 여자와 어린이들은 절대 독방에 수감하지 않으며 수감시설 내부 규칙도 처벌을 위해 독방수감을 하는 법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현재 이 시설에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불법 이민자들 중 여성과 어린이 등 183명이 수용되어 있다.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탈리아 정부는 23일 미 공습으로 이탈리아인 구호활동가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치명적인 실수"라며 개탄했다.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전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전화로 구호활동가 조반니 로 포르토의 죽음을 알렸으며 로 포르토 가족에게도 이 같은 사실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렌치 총리는 로 포르토 가족에게 애도를 표명했다.23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 알카에다 건물 공습 때 민간인이 없는 것으로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로 포르토와 미국인 워렌 웨인스테인이 인질로 붙잡혀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사망했다.이탈리아 외무부는 로 포르토는 독일 구호단체인 '벨트훙거힐페' 소속으로 파키스탄에서 활동했다며 지난 2012년 인질로 붙잡힌 그를 찾는 데 3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벨트훙거힐페 시모네 포트 대변인은 AP 통신에 "우리는 오늘 소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그를 석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