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달 사이에 약 5000㎞를 오가며 '한일' 롯데 챙기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 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영권 분쟁과 잠실 면세점 탈락이라는 악재를 수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들어서도 수시로 한일을 오가며 롯데홀딩스 사업 현안을 점검하는 동시에 상장을 앞둔 호텔롯데의 일본 주주들에게도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 7월 15일 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돼 한일 롯데를 모두 총괄하는 자리에 오른 이후 한 달에 한 번 이상 일본을 찾아 1주일 가량 머물며 일본 롯데 경영을 함께 챙기고 있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 회장은 26일 한일 수교 50주년 콘서트장을 직접 찾았다. 이자리에서 신 회장은 "내년에는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한국 롯데에 비해 부진했던 일본 롯데도 신 회장 대표 취임 이후 한·일 롯데 '공조'와 함께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게 롯데그룹 안팎의 평가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전통이던 한일 '셔틀경영'을 신 회장이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적지 않다.
신 총괄회장은 30여년 동안 홀수달은 한국, 짝수달은 일본에서 근무하는 이른바 '셔틀경영'을 펼쳐왔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국내에 머물며 일본은 장남인 신동주 회장이, 한국은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맡는 것으로 정리되는 것으로 보였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한일 셔틀경영 행보가 경영권 분쟁 이후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가 한일 롯데의 '1인자' 자리를 굳혔다고 분석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수시로 '셔틀 경영'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행보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