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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귀포 신공항 주변, 확정 전부터 땅값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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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의견 엇갈려 “이미 큰 폭으로 올라…개발 규모 크지 않을 것”
“성산일출봉·섭지코지, 개발 수혜 가능성 높아”

[제주=김남규 기자]정부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역으로 확정하기 앞서 신산리 일대의 땅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산리 인근 지역의 땅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신공항 주변 지역의 개발 기대감으로 앞으로도 부동산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미 입지 발표 전부터 인근 땅 값이 폭등한 데다 서귀포 시내에서 불과 39㎞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신산리 인근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신산리 지역에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제2제주공항'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제2공항 예정 부지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개발 소식으로 인해 주변 토지가격의 상승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실제 제주신공항 건설 지역이 결정되기도 전에 성산읍 신산리를 비롯해 구좌읍 김녕리, 대정읍 신도리 등 후보지 주변 땅값은 과열 양상을 보일 정도로 급등했다.

일부 지역은 벌써 3.3m²당 5만∼10만원의 농지나 임야가 30만~50만원 정도 뛰어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도 신공항 건설계획에 따라 2018년부터 2025년까지 7년간의 공사기간 중 누적 기준으로 2조764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제2공항 인근 지역은 토지 수용 과정에서의 보상뿐 아니라 일부 배후지 혜택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제주도는 고용창출과 관광객 유입 효과를 늘리기 위해 신공항 주변을 쇼핑, 의료시설, 전시·컨벤션, 주거단지 등으로 복합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성산읍 신양항 일원에 마리나를 중심으로 한 해양레저복합단지인 제주오션마리나시티 조성사업을 계획 중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미 제주도의 경우 중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면서 땅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었고, 당분간 떨어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면서 "신공항이 들어서면 방문객도 더 늘어나고, 공항 근처도 활발히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도 "제주도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려는 것은 외부 지역에서의 어느 정도 투자가 몰릴 것을 예상한 조치"라면서 "소음으로 인해 공항 바로 옆에 인접한 지역 보다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등 20~30분 정도 거리가 있는 관광지 근처가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반면 이미 제주도 내에 관광숙박시설이 과잉 공급된 상태고, 활주로가 들어설 지역의 경우 주민 반발도 우려되는 만큼 예상보다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제주도는 지난 6일 관광숙박시설 적정공급 종합대책을 세우고 급증하고 있는 숙박시설의 적정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자연녹지지역과 일반주거지에 관광숙박시설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활주로 주변 지역의 경우 소음 피해도 만만치 않다. 제주공항도 소음피해로 인해 인근 아파트 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있고,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24시간 운행도 불가능한 상태다.

한편 제2공항이 신설되면 기존 제주공항 인근에 형성된 상권 등에 영향이 부정적인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상권 붕괴와 주변 거주인구의 감소 등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철 공인중개사협회 제주지부장은 "제주시에서 관광진흥 조례 개정을 통해 숙박시설 공급을 조절하기 시작한 상태에서 당분간 신공항 인근에 무리한 개발은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개발 호재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를 믿고 무리하게 투자를 했다가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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