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이사와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이사가 SDJ코퍼레이션 민유성 고문과 정혜원 홍보담당 상무를 명예훼손, 업무방해 및 공동주거 침입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 대표이사와 송 대표이사는 민 고문과 정 상무가 지난 10월부터 진행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롯데그룹의 명예를 훼손한 점을 문제삼았다.
이 대표이사는 당시 민 고문과 정 상무 등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연금당한 상태나 다름없다', '신동빈 회장이 집무실을 통제하고 있다', '집무실에는 CCTV가 설치됐다' 등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6일 정 상무 등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이 있는 통고서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사무실의 신동빈 회장 집무실을 방문한 행위도 '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같은 날 호텔롯데 34층에서 신 총괄회장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도 고소항목에 포함됐다.
이 대표이사는 민 고문, 정 상무 등이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 무단으로 진입한 뒤 외부인을 끌어들이고 퇴거 요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건조물 침입 및 퇴거불응 업무방해 혐의가 존재한다고 고소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와 송 대표 명의로 민 고문, 정 상무를 상대로 한 고소가 이뤄졌다"며 "사유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공동주거 침입, 공동퇴거 불응 등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에 배당, 사실 관계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우선 고소내용을 파악한 뒤 필요하면 피고소인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