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달 몰디브에서 발생한 대통령 암살기도 사건의 용의자로 부통령이 체포됐다.
24일(현지시간) 몰디브 경찰 당국은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의 용의자로 아흐메드 아데이브 부통령을 이날 반역죄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중국 공식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하는 아데이브 부통령을 공항에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민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부인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슬람 성지순례(하지)를 다녀오다가 공항에서 수도 말레섬으로 돌아오던 쾌속정 안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가윰 대통령은 다행히 그의 지정석에 않지 않아 무사했지만 그의 부인과 보좌관 경호원 등은 부상을 당했다.
쾌속정의 기술적 결함에 따른 사고라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경찰 당국은 암살 시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 결과 폭발물은 대통령의 지정석 밑에 설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아데이브 부통령은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올해 33세의 아데이브는 가윰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고, 지난 7월 반역죄 혐의로 탄핵된 모하메드 자멜 전 부통령을 대신 부통령으로 임명됐다.
아울러 몰디브의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사망하면 부통령이 자동으로 대통령직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