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꽉 막힌 도로에 발이 묶여 있을 때 뻥 뚤린 넓은 하늘을 보며 "자동차로 하늘을 날아가고 싶다"고 생각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가 현실화 된다.
23일(현지시간) CNN Money 보도에 따르면, 지상 6~9m 높이에서 운행하는 택시가 곧 출시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바운튼뷰에 위치한 스카이트랜(SkyTran)이라는 기업은 지난 5년간 하늘에서 운행할 수 있는 택시 개발을 연구, 드디어 이달 말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 첫 선을 보인다.
기업의 이름을 따 '스카이트랜'이라고 명명된 이 자동차가 하늘에서 운행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지상 6~9m 높이에 강철과 알루미늄으로 철로를 건설해, 자기부상 원리를 이용해 자동차를 운행하는 것이다.
일종의 자기부상열차와 같은 원리다. 자기부상 열차는 열차 바닥과 선로를 같은 극의 자석으로 만들어 열차를 뜨게 해 움직이게 한다. 열차가 선로 위를 뜬 채로 움직이면 마찰이 없어 매우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첫 선을 보이는 장소는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srael Aerospace Industries) 단지로, 철로의 길이만 약 2.7㎞에 달한다.
처음에는 1대만 시범 운행한 뒤, 안정적인 운행에 성공할 경우 오는 2018년까지 이스라엘 3개 도시와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도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차 1대에는 4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최대 시속 97㎞로 운행 가능하다.
스카이트랜의 최고경영자(CEO) 제리 샌더스는 "이 택시는 지하철이나 기차보다 만들기가 쉽고 건설비용이 저렴하다"며 "또한 친환경적"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립식으로 선로를 만들기 때문에 건설 방법도 간단하다고 샌더스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