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3일(현지시각) 오전 5시께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이두구리주에 있는 모스크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8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AP통신과 나이지리아 매체 프리미엄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테러는 아침 기도 시간에 벌어져 많은 무슬림들이 다쳤다. 폭탄이 터진 오전 5시는 모스크에 모인 신자들이 첫 번째 회중 기도를 하는 시각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현지 시민들로 구성된 합동태스크포스(JTF) 대변인은 "모스크 안에서 폭탄이 2차례 터졌고, 사건 장소는 연방고등법원단지와 매우 가깝다"며 "정확한 사상자 숫자를 집계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도 "자살폭탄 테러범은 1명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우리는 모두 폭탄이 2차례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마이두구리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이 생겨난 나이지리아 북동부 도시다. '칼리프(이슬람 신정 통치자)' 국가를 선언한 보코하람은 2009년부터 이곳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마이두구리에서 지난 16일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일주일만에 재발했다. 앞서 지난 15과 16일에도 마이두구리 지역 모스크에서 폭탄이 터져 각각 8명, 최소 1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폭탄 테러는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몇달 동안 나이지리아 곳곳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로 수백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