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22일(현지시간) 테네시계곡개발청(TVA)의 와츠 바 원전 2호기의 운전을 정식으로 인가했다.
NRC가 신규 원전의 운전 허가를 내린 것은 1996년 와츠바 원전 1호기 이후 19년 만으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폭발사고 후 새로운 안전 대책을 충족시킨 첫 번째 원전이라고 미국 언론은 지적했다.
와츠 바 원전 2호기의 출력은 1150㎽로, 미국 웨스팅하우스(WH)가 제작한 가압수형 경수로다.
1973년 착공한 와츠바 원전 2호기는 1979년 발생한 쓰리마일 원전 사고 여파로 1985년 공사를 중단했다.
와츠 바 원전 2호기는 2008년 25억 달러(약 2조8150억원)의 추가 예산을 투입해 공사를 재개해 완공했으며, 내년 초에는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미국은 '셰일 혁명' 등으로 값싼 천연가스를 쓰는 화력발전소 가동을 대폭 확대하는 반면 채산성이 맞지 않는 원전은 잇따라 운전을 중단했다.
대형 전력회사 엔터지는 지난 13일 1972년 운전 개시한 매사추세츠 주의 필그림 원전을 2019년 중반 영구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운전 중에 이산화탄소(CO₂)를 방출하지 않는 원전이 환경오염 방지에서 일정한 역할을 한다고 판단해 신규 원전 건설에 채무 보증을 해주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4기의 원전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2017~2018년께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