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유엔의 제재를 위반한 것인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날 미국과 프랑스, 영국, 독일 등 4개국은 이란이 지난 10일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유엔 안보리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4개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 상황을 모니터하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시험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처음부터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보고서는 이번 시험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포함, '이란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어떠한 활동을 해선 안 된다'는 내용의 2010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 의장인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유엔 대사는 "이란 미사일 시험발사가 결의안을 위반했는지와 안보리가 이에 대해 응징해야 할지는 매우 신중히 살펴봐야 할 문제"라며 "안보리는 기술적인 문제를 포함해 정치적인 상황까지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추르킨 대사는 "이것은 전문적인 문제로, 감정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는 이란이 지난 7월14일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이른바 'P5 + 1'과의 핵 합의 이후 처음이다. 결의안은 이란이 핵 합의를 완전히 이행할 때까지 유효하다.
한편 이란은 자신들이 시험발사한 미사일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