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황선인 기자]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집을 만들던 50대 여성에게 벽돌을 던져 숨지게 한 초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른바 '캣맘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이 아파트 104동에 거주하는 A(9)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8일 오후 친구들과 3~4호 라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 쌓여있던 벽돌을 아래로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15일 A군 등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옥상에서 친구들과 낙하실험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집을 만들던 박모(55·여)씨는 A군 등이 던진 벽돌에 맞았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함께 있던 또다른 박모(29)씨도 벽돌에 맞아 다쳤다.
A군 등은 형사미성년자로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다.
경찰은 A군과 함께 벽돌을 던진 친구들을 불러 조사하고, 추가 증거를 확보한 뒤 오전 11시 용인서부경찰서에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