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주장하며 탈당을 요구한 데 대해 "자기 당 일도 바쁜데 남의 당 일에 간섭할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미래전략자문위원회와 한반도선진화재단, 좋은정책포럼이 공동 주회한 '광복 70년 대한민국, 틀을 바꾸자'라는 토론회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그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전날 3선 중진의원들의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비공개 회의 때 한 얘기는 밖에다 안하기로 했는데 얘기가 흘러나갔다"며 "저는 얘기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논평을 거부했다.
이어 '안심번호 여론조사 가능성이 살아있나' 라는 질문에도 "안심번호에 대해 더이상 질문하지 말라"고 답을 거부했고, 공천특별기구 인선에 대해서도 "그때(8일 최고위) 가봐야 알지"라고 구체적 입장 표시를 거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친박계 일부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강남3구와 TK(대구·경북) 지역 역시 우선추천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작년 2월 25일 상임전국위원회 회의록을 보라. 거기에 답이 다 나와 있다"고 응수했다.
당시 상임전국위에서 김 대표는 '현격한 경쟁력 차이가 나는 후보자를 탈락시킬 수 있다'는 우선추천지역에 대한 규정이 모호하다며 '여론조사를 통해'라는 단서조항을 달 것을 요구해 관철시킨 바 있다.
따라서 김 대표의 주장은 이처럼 자신이 우선추천지역에 대한 제한 규정을 다 마련했기 때문에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강남3구와 영남 지역은 우선추천지역에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다.
김 대표는 현 당헌 당규에 규정된 '당원 50%, 국민 50%' 상향식 공천 방식을 준용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그 모두가 앞으로 구성될 특별기구에서 논의 될 얘기"라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