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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너진 ‘만사형통’…이상득, 2번째 구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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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새누리당 이상득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모든 것은 형님으로 통한다(萬事兄通)'고 할 정도로 2인자로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하지만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했듯이 그 권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인 5년도 채우지 못하고 운을 다했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년 2개월간의 수감생활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2인자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3년 9월에 만기 출소한 후 2년 1개월여만에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다시 검찰에 소환됐기 때문이다. 측근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티엠테크 등 포스코 협력업체 3곳을 통해 3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관여하고, 그 중 일부 자금이 이 전 의원에게 흘러들어갔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5일 "왜 내가 와야 하는지 이유를 명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보좌진의 부축을 받아 어렵게 포토라인에 선 후 작고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것이다. 3년 전 처음 검찰 소환조사 당시 "가슴이 정말 아프다. 성실히 답변하겠다. (혐의와 관련해선 검찰에) 가서 얘기하겠다"고 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그때 이 전 의원은 수사팀 관계자에게는 "죄송하다"고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실형을 살다온 사람을 또 다시 수사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그보다는 이 전 의원이 전 정부에서 여기 저기 손을 대지 않은 게 없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기 때문에 오늘 또 다시 검찰에 불러온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찰 안팎에선 현재 검찰이 수사중인 서희건설과 관련해서도 이 전 의원을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이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바 있기 때문이다. 서희건설의 경우 포스코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 회장은 포항제철 공채 2기 출신이다. 1982년 운수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 회장은 1994년 업종을 건설업으로 바꾼 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토건정비 공사 등을 맡으며 사세를 키웠다. 최근에는 포스코건설의 송도 사옥을 짓기도 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서희건설은 논외로 하더라도 티엠테크 등을 통해 조성한 30억원 중 어느 정도가 이 전 의원에게 흘러들어갔는지가 그의 사법처리 수위를 정하게 될 것"이라며 "금액의 규모가 크다면 전직 대통령의 친형이 두번이나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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