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김남규 기자]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전복된 돌고래호 사고 15번째 사망자가 전남 해상에서 발견됐다. 14번째 사망자가 지난달 중순 발견된 지 보름여만이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2일 오후 2시45분께 전남 가거도 동쪽 약 43㎞ 해상에서 해군 함정이 발견한 시신이 돌고래호 사고 실종자 공모(42·충북 진천)씨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공씨가 발견된 곳은 추자도 북서쪽에서 65㎞ 떨어진 해상이기도 하다.
해경은 지난달 25일 돌고래호 실종자 수색을 종료했다. 해군 함정이 다른 임무를 수행하던 중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오전 추자면 예초리 해안가 해초 더미와 같은 날 오후 하추자도 남동쪽 7㎞ 해상에서 각각 13번째 사망자와 14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돌고래호 사고 사망자는 15명이고 남은 실종자는 3명(추정)이 된다.
지난달 5일 오후 7시~7시25분 사이 추자도 신양항을 출발해 오후 10시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돌고래호는 오후 7시39분께 추자 예초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V-PASS(어선위치발신장치)에서 위치가 확인된 후 연락이 끊겼다.
돌고래호와 같은 시간에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이 오후 7시50분 기상 악화로 회항하며 돌고래호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오후 8시40분께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고 추자안전센터는 오후 9시3분께 해경 상황실에 보고, 수색이 시작됐다.
통신이 끊긴 지 약 11시간만인 6일 오전 6시25분께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인근을 항해하던 어선이 돌고래호를 발견, 생존자 3명을 구조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엔진이 알 수 없는 요인으로 멈춘 후 너울성 파도가 쳤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해경은 지난달 17일~18일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추자도 신양항 인근에 보관하고 있는 돌고래호 선체를 해경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선박안전기술공단, 해양안전심판원 등과 합동감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