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SK텔레콤의 신규 가입자 모집이 금지된 1일 이동통신 시장은 잠잠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손발이 묶인 틈을 타 가입자를 모으기 위해 보조금 경쟁을 벌이면서 시장이 혼탁해질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2일 방통위에 따르면 1일 통신사를 바꾸는 번호이동 건수는 총 1만369건에 그쳤다. 최근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인 1만5000건~7000건에 못 미쳤다.
방통위가 이동통신 시장 과열 잣대로 삼는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 2만4000건에도 모자랐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근 기기변경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과거와 같이 특정 사업자에 대한 신규 가입자 모집이 금지된다고 해서 보조금 대란이 벌어지진 않는다"고 전했다.
통신사별 번호이동 건수도 지난해 SK텔레콤의 신규 가입자 모집이 금지된 기간(9월11~17일)의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일 하루 동안 6066명의 가입자를 빼앗겼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096명, 2970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 모집이 금지된 기간 하루 평균 6914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544명, 337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신규 가입자 모집 금지)기간 SK텔레콤과 경쟁사(KT·LG유플러스) 모두 법을 잘 준수하는지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