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KT&G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KT&G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이날 오전 KT&G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민영진(57) 전 사장의 집무실과 비서실 등에서 협력업체와의 거래장부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KT&G 임직원들이 계열사와 협력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특히 조성된 비자금이 민 전 사장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해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의 납품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6억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이모(60) 전 KT&G 부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한 여기에 연루된 한모(60) 삼성금박카드라인 대표와 구모(46) KT&G 신탄진공장 생산실장을 구속했다.
검찰은 KT&G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된 백복인(50) 부사장이 연루된 정황도 포착하고 백 후보를 수사 선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