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지만 서적 시장이 냉랭하다. 스마트폰 보급 영향 탓이라는 분석이다.
29일 롯데마트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유·아동서적, 일반서적 등 서적 카테고리의 매출은 매년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 9월에도 서적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가량 감소했다. 독서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에 들어서도 서적 구매 수요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독서 매출이 감소한 원인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여가 시간,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서핑, 게임, 동영상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계산이다.
또 전자책 단말기(e-book), 스마트폰 독서 앱(App) 등 서적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들이 늘어나고, 최근 몇 년간 입시, 취업 대란으로 인해 10~20대 청장년 세대들이 자격증, 외국어 등 스팩을 위한 일회성 서적 위주 구매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는 게 마트측 분석이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성인이 한 해 동안 읽은 책은 9.2권으로 10권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롯데마트는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민 책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전국민 책읽기 프로젝트에서는 정가인하 도서 및 유아동 인기 서적들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가 인하 도서(재정가)'는 출판한지 18개월이 경과된 도서 정가를 합리적으로 다시 책정하는 제도인 재정가도서제에 의해 가격이 다시 책정된 도서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우피경제학, 온워드(Onward) 등 '일반 도서' 총 300여 종, 터닝메카드, Why? 시리즈 등 유아동 서적 총 250여 종을 재정가 가격 대비 최대 30% 가량 추가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국내 독서 인구 감소를 막고, 고객들의 독서 습관 확립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국내 독서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