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김일곤 검찰 송치…“살생부 인물들에 보복 계획”[종합]

URL복사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트렁크 시신'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일곤(48)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송치 전 경찰 조사 단계에서는 여죄가 드러나지 않았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아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 여성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 피해자 차량을 이용해 납치한 후 목 졸라 살해한 김씨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초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자신의 오토바이와 접촉사고 문제로 시비(쌍방폭행)가 붙은 20대 초반의 남성 K씨에게 앙심을 품고 복수극을 계획했다.

살해된 주모(35·여)씨는 K씨를 불러내기 위한 유인책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주씨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K씨에게 전화해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이야기한 뒤 K씨가 등장하면 살해할 마음이었다.

주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께 충남 아산시 소재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씨를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가 2시간여 만에 살해했다.

김씨는 "차량과 휴대전화만 훔칠 생각이었지 처음부터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여성이 계속 도망가고 차문을 두들기며 '사람 살려달라'는 소리를 질러서 목 졸라 죽였다"고 시인했다.

10일 삼척시 소재 공원 주차장에서 복수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분노감에 시신을 훼손한 김씨는 지난 11일 서울로 올라와 그날 오후 성동구의 한 빌라에서 차량에 불을 질렀다. 시신은 트렁크에 있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시신이 발견되자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했지만 주도면밀하게 도피하는 김씨에 대한 수사망을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씨가 잡힌 건 공개수배로 전환된 지 나흘만인 17일 오전이다. 동물병원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들은 김씨를 격투 끝에 제압했다. 시신이 발견된 지 8일만에 일이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동물용안락사 약을 구해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도피생활을 하던 김씨가 K씨에 대한 복수를 끝내고 자살하기 위해서 약을 구입하려한 것 같다"며 "실제로 키우던 애완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김씨에게서 K씨를 포함한 의사, 형사, 판사 등 28명의 이름과 직업 등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명단은 K씨와 쌍방폭행 이후인 6월초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해당 명단에 대해 "그동안 자신에게 피해를 줬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명단자들은 대부분 "김일곤을 모른다, 전혀 연관된 게 없는데 왜 내가 명단에 올랐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이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 전원과 연락한 결과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후 이동 경로상의 추가 범죄 및 범행 이전 다른 범죄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여죄는 발견되지 않았다.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도 김씨는 "주씨를 이용하려고 한 마당에 성폭행을 하면 신뢰관계가 깨지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훼손된 시신 일부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송치 후에도 검찰과 협의해 진술 내용과 CCTV 자료 등을 비교, 분석하는 등 정확한 시신 훼손 장소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사에 투입된 프로파일러는 "김씨가 살해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충동적인 성향으로 타인과의 공감 능력도 부족하다"는 의견을 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용범·경제성장수석 하준경·재정기획보좌관 류덕현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수석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 장관급인 정책실장에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기존의 경제수석에 해당하는 경제성장수석에는 하준경 경제학부 교수를, 수석급 신설 재정기획보좌관에는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은 대통령실 참모진 1차안을 발표하며 “경제회복과 실용정부를 표방한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신속히 실천하고, 인수위 없이 출범한 현 정부의 상황을 고려해 해당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코스닥시장 육성방안,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 기간산업안정자금 등 경제정책 입안 경험이 풍부해 가계·소상공인 활력제고와 공정한 경제구조 실현 등 이 대통령의 공약실현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실물경제와 이론을 두루 거쳤고, 2019~2021년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실물과 이론을 두루 거치며 거시경제와 산업정책 등 경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