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시진핑 주석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의식해 시간을 끌며 천천히 시애틀에서 수도 워싱턴으로 떠났다고 뉴욕 타임스가 다소 '장난스럽게' 말했다.
24일(현지시간) 아침 동부의 워싱턴에서는 더 인기있는 지도자인 교황이 의회 합동연설을 했다. 시 주석 측근들은 흔히 '록 스타' 교황이라고 불리우는 프란치스코가 완전히 워싱턴을 비운 후인 오후 5시에 시 주석이 수도에 도착해야만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타임스는 추측했다.
그래서 동부보다 4시간 늦은 서부 시애틀에서 시 주석의 비행기는 시차와 비행 시간 등을 감안할 때 너무 여유를 부린다 싶게 아침 9시에 이륙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시 주석이 25일 저녁의 백악관 만찬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줄어들었다고 타임스는 보았다. 타임스는 이번 만찬이 국빈 만찬이기에 앞서 시 주석에게 가시투성이의 힘든 식사 시간이 될 것이라는 시각은 드러냈다.
사이버 안보 같은 여러 현안을 논의할 때는 분위기가 자못 격렬하고 팽팽하게 긴장되리라고 양측 관계자들은 예견하고 있다.
시 주석과 측근들이 시애틀이든 비행기 안이든 교황이 의회에서 어떤 대접을 받는가를 면밀히 관찰할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올 봄 시 주석의 방미를 계획하면서 중간층 관리들이 시 주석의 미 연방의회 합동연설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합동 연설은 높은 영예인데 올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에게 주어졌다.
타진한 중국 관리는 현실성과 관련해 실제적인 제안이 아니라는 답을 들어야 했다. 다만 이때 미국에서 중국은 친구보다는 라이벌로 인식되느니 만큼, 그 답변은 매우 점잖게 이뤄졌다고 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