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위원장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조은(69·사진) 동국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를 내정하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은 내년 총선을 대비해 현역의원들의 공천평가를 지휘할 후보군 중 하나로 조 교수를 올려놨다.
조 교수를 추천한 한 의원은“과거 우리 당과의 인연도 있고, 두루두루를 포용할 수 있는 성품이 위원장으로서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가 전 의원을 대상으로 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았고, 복수의 의원들은 조 교수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가부장제 사회에서의 성 문제에 대해 연구해 온 대표적 여성학자로 한국여성학회 회장, 공동육아 공동체교육 이사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조 교수는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시절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인연이 있고, 정치 색깔이 옅다는 점에서 균형잡힌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장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대표가 임명한다. 100% 외부인사로 구성된 15명의 평가위원과 함께 현역의원들에 대한 점수를 매긴다.
공천에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가 위원장에 오를지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평가위에서 하위 20%로 분류된 의원들은 공천 신청 대상에서 배제된다.
새정치연합은 당초 지난 20일까지 위원장을 포함해 평가위 구성을 완료해야했지만 당내 갈등으로 인해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전날 당무위원회에서 다음달 20일까지 구성할 수 있도록 당규를 개정했다. 가급적 추석 이후 위원장을 포함한 평가위 인선을 마친다는 계획이다.